[반퇴시대 재산리모델링] 전재산이 부동산 50대 회사원, 노후준비 5년 만에 끝내려면
Q 강원도 원주에 사는 이 모(59)씨. 건설사 현장 소장으로 앞으로 5년 후 은퇴할 예정이다. 부인은 전업주부로 외벌이 가정이다. 월급쟁이 생활을 30년 가까이 했지만 재산을 별로 모으지 못했다. 보유 자산은 부채를 빼고 4억원을 약간 웃돈다. 그것도 금융자산 없이 부동산이 전부다. 아파트 2채 중 한 채는 월세 수입이 나오고, 은퇴 후엔 귀농하기 위해 농지도 구입해 놓았다. 하지만 노후준비를 제대로 해 놓은 게 없어 은퇴하면 생활비 조달이 막막해진다. 은퇴까지 앞으로 남은 5년 동안 어떻게 하면 노후준비를 할 수 있는지 방법을 알려 달라며 조언을 구했다.
주택연금 들면 월 40만원 수령, 3600만원 목돈 인출도"
A 이 씨가 노후준비에 나설 수 있는 시간은 불과 5년 밖에 없다. 은퇴 시기를 늦춘다 해도 보유 자산이 몽땅 부동산이어서 노후 자금을 만들기가 여의치 않다. 그러나 실망할 필요는 없다. 노후준비를 밀도있고 체계적으로 할 수 있다면 5년도 그리 짧은 기간이 아니다.
월 수입 가운데 지출하고 남는 118만원을 은행에 예금하고 있는데, 이를 수익이 나은 연금상품에 굴리도록 하자.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는 처분해 대출금 상환에 나설 것을 권한다. 월세 수입보단 대출금 이자 부담이 더 크기 때문이다.
5년 이상 유지하면 절세 혜택을 주는 ISA(개인종합관리계좌)도 추천 대상이다. 국내 증권사와 은행들이 운용하는 ISA의 평균수익률이 7.2%다. 은행적금·펀드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월 59만원씩 5년 동안 적립해 목돈이 모아지면 대출금 상환에 쓰기 바란다.
◆주택연금, 다주택자도 가입 가능=이 씨네는 원주에 아파트 2채를 소유하고 있다. 원주 지역은 공급량 증가로 2018년부터 주택시장이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2020년까지 이어지리란 전망이다. 시장이 안정되려면 4~5년은 걸릴 것으로 예상되므로 아파트 처분은 시간을 가지고 지켜보는 것이 낫겠다.
주택연금도 활용할 필요가 있다. 주택연금은 1주택 소유가 원칙이지만 다주택자라도 합산 가격이 9억원 이하면 가입이 가능하다. 현재 임대 중인 아파트를 주택연금에 들 경우 60세 기준 월 40만원을 종신 받을 수 있다. 가입 중 급전이 필요하면 최대 3588만원까지 인출해 쓸 수 있다.
■
「 ◆ 지면 상담=재산리모델링센터(02-751-5525, asset@joongang.co.kr)로 상담을 위한 전화번호, 자산·수입·지출 현황 등을 알려 주세요. 가명으로 처리되고 무료입니다.
◆ 대면 상담=전문가를 만나 상담을 받습니다. 상담료 10만원은 저소득층 아동을 돕는 ‘위스타트’에 기부 됩니다. 연락처는 지면상담과 동일합니다.
◆ 후원=미래에셋대우·KEB하나은행
」
서명수 객원기자 seo.myongsoo@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