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좋다는 루테인 대장암 예방에도 효과

정진수 입력 2019. 4. 21.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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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금치, 브로콜리 등 녹황색 채소에 많이 포함돼 눈 건강에 좋은 루테인·지아잔틴이 대장암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김정선 교수 연구팀은 대장암 진단을 받은 700명의 환자와 암예방 검진을 받은 일반인 1400명을 대조해 루테인·지아잔틴 섭취와 대장암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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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암센터 김정선 교수팀 연구 결과
시금치, 브로콜리 등 녹황색 채소에 많이 포함돼 눈 건강에 좋은 루테인·지아잔틴이 대장암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김정선 교수 연구팀은 대장암 진단을 받은 700명의 환자와 암예방 검진을 받은 일반인 1400명을 대조해 루테인·지아잔틴 섭취와 대장암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연구팀이 식품을 통한 루테인·지아잔틴 섭취량를 기준으로 4분위로 나누었을 때, 하루 섭취량이 4.35mg 이상인 그룹은 1.95mg 이하 그룹에 비해 대장암 발생률이 약 75%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루테인·지아잔틴은 잔토필 카로티노이드 계열의 황산화 기능을 가진 색소물질로, 시금치·상추·브로콜리 등 녹황색 채소와 달걀 노른자에 다량 함유한다. 루테인·지아잔틴 하루 섭취량 4.35mg은 시금치 약 36g, 상추 약 250g, 브로콜리 약 310g에 각각 들어있는 양이다.

DNA 합성이 잘되게 하는 다이서 유전자의 유전형에 따라 루테인과 지아잔틴의 대장암 예방 효과는 달랐다.

G 대립유전자를 가진 사람이 루테인·지아잔틴 섭취량이 많을수록 A 대립유전자를 가진 사람보다 대장암에 걸릴 확률이 약 68%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장암 중에서는 직장암 발생 위험이 약 76%로 크게 낮아졌다.

김정선 교수는 “최근 개인 ‘맞춤 영양’이 질병을 치료하는 중요한 방법으로 대두되고 있다”며 “유전형질에 따라 섭취한 영양소가 질병의 발생과 관련해 개인별로 효과가 다르게 나타남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이번 연구에서 그동안 눈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진 루테인·지아잔틴이 대장암 예방에도 효과적이고, 특히 개인 유전형질에 따라 보다 향상된 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3월호에 보고됐다.
 
정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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