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충격의 '부활절 테러'..왜 스리랑카인가?

이하경 2019. 4. 21.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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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리랑카는 2009년 내전 종식 이후 비교적 큰 테러나 사고가 일어나지 않던 지역입니다.

그래서 이번 사건의 충격이 더 큰데요,

실제로는 소수의 기독교 신자를 향한 공격이 끊이지 않아왔고, 열흘 전에는 연쇄 테러 경고도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하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연쇄 폭발이 일어난 곳은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호텔, 또 잘 알려진 성당과 교회입니다.

폭발 당시, 교회 안에선 부활절 예배가 진행 중이었습니다.

대규모 희생자를 노린 계획적인 테러 가능성에 무게가 실립니다.

AFP 통신은 스리랑카 경찰 당국이 열흘 전부터 연쇄 테러 가능성을 인지하고 있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스리랑카 내 급진 이슬람 단체 NTJ가 주요 교회를 겨냥한 자살 공격을 계획 중이라고 외국의 정보기관이 알려왔다는 겁니다.

'NTJ'는, 지난해엔 '불상'을 훼손한 사건에 연루되기도 했습니다.

인구의 70%가 불교인 스리랑카에서 무슬림의 비중은 9.7% 정돕니다.

역시 소수인 기독교 신자들은 불교와 이슬람교 모두에게 공격의 대상이 돼 왔습니다.

지난해 스리랑카에서 기독교를 겨냥한 위협과 폭력 사건은 드러난 것만 86건이었고, 올해도 26건이 일어났습니다.

민족과 종교 갈등이 극심했던 스리랑카에서는 지난 2009년, 26년간 지속돼 온 내전이 종식되기까지 10만 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되살아난 악몽 앞에 스리랑카 국민들은 충격에 빠졌습니다.

[말콤 카디널 란지스/콜롬보 대주교 : "(정부가) 이번 사건의 배후를 찾아내 강력히 처벌하기를 바랍니다."]

이슬람 사원을 겨냥했던 뉴질랜드 테러 한 달 여 만에, 부활절 예배 중인 교회와 성당에서 연쇄 폭발이 벌어지면서, 전 세계에서, 테러에 대한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하경입니다.

이하경 기자 (truth200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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