죠스 vs 범고래, 누가 더 센지 보니..'어부지리' 코끼리물범

이한주 입력 2019. 4. 20.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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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백상아리와 범고래 모두 바다의 무서운 포식자지만 영화 때문인지 백상아리 하면, '죠스'와 함께 날카로운 이빨이 떠오르고, 범고래는 영리한 우리의 친구로 다가오는데요. 누가 더 센지 봤더니, 예상과 다른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한주 기자입니다.

[기자]

몸 길이만 최대 6m입니다.

머리뼈와 턱이 분리돼 입을 터 크게 벌릴 수도 있습니다.

톱날 같은 이빨로 닥치는 대로 먹이를 먹어치우는 백상아리 입니다.

미국 몬터레이만 수족관 연구팀이 백상아리 165마리에 무선추적장치를 달아 8년 동안의 기록을 분석했습니다.

무서울 것이 없을 것 같던 백상아리도 범고래가 있으면 곧바로 도망쳤습니다.

범고래가 한번이라도 지나간 곳은 먹잇감이 아무리 많아도 근처도 가지 않았습니다.

혼자 다니는 백상아리가 무리 지어 다니는 범고래를 당해내지 못하는 것입니다.

[살바도르 조르겐센/상어 전문가 : 범고래가 나타나면 모든 백상아리가 한 시간 내로 사라집니다. 범고래가 잠시만 모습을 비춰도 상어들은 도망가기 바쁜 거죠.]

이 때문에 백상아리의 먹잇감인 코끼리 물범이 득을 본다는 것도 확인됐습니다.

범고래가 나타난 일대에 백상아리가 모습을 보이지 않으면서 코끼리 물범이 공격받을 확률도 최대 7배까지 낮아진 것입니다.

이번 연구결과는 과학저널 '사이언티픽 리포트' 최신호에 실렸습니다.

(화면제공 : 영화 '죠스 더 리벤지'·몬터레이만 수족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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