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영화 '침묵' 美 개봉
[뉴스데스크] ◀ 앵커 ▶
재일교포 2세 감독이 30년 넘는 세월동안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카메라에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침묵이 일본과 한국에 이어 미국에서도 상영을 시작했습니다.
도쿄에서 고현승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우리 일본국 정부가 위안부를 강제징용했다고 허위로 거짓말을 하고…"
확성기를 단 우익단체 차량들이 욱일기를 휘날리며 행진합니다.
다큐 영화 '침묵'의 상영을 막기 위해 극장 주변을 돌고있는 겁니다.
위안부 할머니들의 기나긴 싸움을 기록한 '침묵'은 우익들의 거친 공세를 뚫고 일본에서 관람객 만명을 넘었습니다.
지난 1994년, 오랜 침묵을 깨고 일본 정부에 사과와 보상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할머니들.
"때리고 차고, 그만 죽어도 꼼짝도 못하게 하고…" "시방도 생각을 하면 그렇게 눈물이 나고 억울해요."
영화는 할머니들 뿐 아니라 가해자들의 증언도 채록했습니다.
[유아사 켄/전 일본군 군의관] "대대 본부에도 7,8명의 조선인 여성이 있었습니다."
올해 여든셋인 노감독은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 소식을 듣고 30년간 모아온 기록을 영화로 만들었습니다.
[박수남/감독] "이 합의에는 피해자가 버림받고 피해자의 목소리가 한 마디도 없습니다. 그에 대한 분노가 (계기가 됐습니다.)"
일본 전국을 돌며 진실을 알렸고, 작지않은 파장이 일었습니다.
[박수남/감독] "(일본인 관객들이) 학교에서나 사회에서나 이 전쟁의 진실을 하나도 배우지 못했다고. 일본 정부는 그것을 감춰왔다고…"
영화 '침묵'은 이제 일본을 넘어 미국에서도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습니다.
[벤/관람객] "일본 정부가 사과하는 게 이 문제를 푸는 최선이자 모두를 위해 가장 좋은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본 우익들은 침묵시키고 싶어하지만 위안부 문제는 여전히 침묵할 수 없고 침묵해선 안되는 이슈로 분명히 남아있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고현승입니다.
고현승 기자 (countach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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