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으로 간 버나디나, 위기의 해즐베이커, 답답한 KIA

스포츠한국 김성태 기자 2019. 4. 1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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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나디나, 해즐베이커. 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 김성태 기자]타이거즈 팬들 입장에서는 오랜만이라 반가우면서도 씁쓸한 소식이다. 2017시즌 KIA 우승을 이끌었던 외인 타자 버나디나가 새 소속팀을 찾았다. 대만 라미고 몽키스다.

라미고 몽키스는 지난 18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네덜란드 출신 야수인 로저 버나디나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버나디나는 KIA 팬들에게 익숙한 이름이다.

2017시즌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 뛰었던 버나디나는 그 해, 139경기에 나와 557타수 178안타 타율3할2푼 27홈런 111타점을 기록하며 KIA 우승에 큰 공을 세웠다.

2018시즌에 재계약, 131경기에 나와 513타수 159안타 3할1푼 20홈런 70타점을 기록했다. 2년 연속 20홈런-30도루를 성공하며 호타준족 외인 타자로 이름을 알렸다.

하지만 올해는 타이거즈에 남지 못했다. 새 외인 해즐베이커를 데려왔고 버나디나는 현역 연장을 위해 일본 독립리그에 이어 아시아 쪽 무대를 계속 두드렸고 결국 대만 리그를 택했다.

라미고 몽키스는 "버나디나는 KIA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상당한 경험을 갖고 있는 야수다"라면서 그를 '블랙 회오리 바람'이라 부르며 향후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버나디나는 이미 리그에서 검증이 된 타자다. 그럼에도 KIA는 재계약 대신 비슷한 유형의 야수이자 좀 더 젊은 해즐베이커를 데려왔는데 활약이 상당히 저조하다.

19일 기준, 11경기에 나와 46타수 6안타 타율1할4푼6리 2홈런 5타점이 전부다. 냉정히 말해 공을 제대로 건드리지도 못했다. 허용한 삼진이 무려 18개다.

타지에서의 적응이나 타격폼에 대한 수정 등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생각 이상으로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니 KIA도 답답하고 고민이 크다. 그래서 지난 4월 4일 삼성전 이후, 2군으로 보냈다.

함께 내려간 나지완이 필사적 위기감을 느끼고 홈런을 빵빵 치며 다시 1군으로 복귀한 반면, 해즐베이커는 2군에서도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19일 2군 경기에서는 아예 선발 라인업에서 빠지기도 했다.

버나디나도 2017시즌 초반에는 적응에 어려움을 겪으며 잠시 부진에 빠졌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제 실력을 발휘한 바 있다. 하지만 해즐베이커는 긍정적인 조짐 자체가 보이지 않는다.

버나디나는 좋지 않아도 공을 맞추기라도 했는데, 해즐베이커는 삼진만 생산 중이다. 팀 성적도 좋지 않은 KIA 입장에서는 해즐베이커를 두고 오래 고민할 시간도 없어보인다.

스포츠한국 김성태 기자 dkryuji@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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