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리그] '지원 팬 1호' 우리은행 박지현 "오빠만 보였던 경기였다"

[점프볼=함민지 인터넷기자] 연세대 박지원 팬 1호는 역시나 동생 박지현(19, 183cm)이었다.
연세대가 11일 연세대 신촌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2019 KUSF 대학농구 U-리그 중앙대와의 정규리그에서 73-65로 승리했다. 이로써 연세대는 이번 시즌 4승을 신고하며 리그 단독 2위에 장착하게 되었다. 비시즌을 맞이해 관중석에서 최준용, 안영준을 포함한 연세대 출신 선수들을 찾아볼 수 있었다. 하지만 이들 중에서 단연 돋보였던 선수가 있었다. 바로 박지현이다.
지난해 드래프트 1순위로 아산 우리은행의 유니폼을 입게 된 박지현은 신인상까지 수상하며 성공적인 첫 시즌을 보냈다. 프로 진출 후, 처음으로 맞이한 비시즌, 박지현은 ‘오빠’ 박지원을 응원하기 위해서 연세대 체육관을 찾았다고 한다.
그렇다면 비시즌기간 동안 박지현은 어떻게 보내고 있을까. “가끔 이렇게 경기를 보면서 쉬기도 하고, 요즘은 오전에 운동하며 지내고 있다”라며 비시즌기간에도 쉴 때 농구를 관람한다고 표현할 정도로 농구에 빠진 박지현이다.
이어 박지현은 “프로에서의 한 시즌이 끝났다. 지나간 시즌은 다 잊으려 한다.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다만, 지난 시즌에서 배운 점들만 가져가려고 한다. 휴가 끝나고 다음 시즌을 천천히 준비하려 한다”라며 한층 더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박지원은 박지현의 응원에 힘입어서일까. 이번 시즌 최다득점인 19득점을 기록했다. 박지현은 “다들 멋있지만. 오늘 경기에서 오빠가 제일 멋있었다. 경기를 보는데 오빠만 보였다. 오빠가 공을 잡았을 때 특히 경기에 집중하게 되었다. 오빠가 잘 하는 모습을 보니 어깨가 절로 올라갔다”라며 오빠 박지원을 자랑스러워했다.
이런 박지현과 박지원은 유년기 때부터 한국농구를 책임져야 하는 유망주 남매라는 말을 들었다. 그래서 서로가 서로에게 더욱더 의지가 될 터. 박지현은 “비시즌이어서 집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지만, 경기장 외에서 오빠를 단 한 번 보았다”라며 아쉬워했다. 하지만, 이내 오빠 생각에 박지현은 미소 지으며 “프로에 있을 때 제 경기를 많이 보고 응원하기 위해서 오빠가 자주 전화했다. 특히 경기가 잘 안 풀렸던 날에 기분을 풀어주기 위해서 전화를 해줬다. 오빠는 나에게 생각이 많아 보인다며 조금 더 자신 있게 플레이하라고 했다. 쑥스러워서 오빠에게 말은 안 했는데 배려해준 오빠한테 고맙다”라며 재차 박지원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지난 시즌과 올 시즌 박지원의 모습을 다 본 박지현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박지원의 플레이가 발전한다고. “오빠가 대학교 1학년 때에는 고등학교 때와 리그가 달라지니 경기를 많이 챙겨봤었다. 1학년인데도 오빠가 잘했다. 패기 있게 했다. 3학년이 된 이제는 여유가 생긴 듯하다. 공격하면서도 남을 위한 찬스를 만드는 모습을 배우고 싶다”라고 말했다.
고등학교 때까지 올라운드플레이어였던 박지현에게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다재자능한 포인트 가드가 되어라’라는 주문을 했다. 이를 수행하고자 노력하는 박지현은 “연세대와 중앙대의 경기를 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오늘 경기를 보면서 느낀 점이 많기 때문이다. 오빠의 패스 능력을 배우고 싶다. 동료를 살려주는 패스를 잘하는 것 같다”라며 위성우 감독의 주문을 매사에 연구하는 모습을 보였다.
박지현의 소속팀인 우리은행의 휴가는 4월 21일까지이다. 하지만 박지현은 약 일주일 전부터 휴가를 반납하며 미리 운동할 것을 생각 중이라고. 박지현은 “이렇게 오래 쉬어본 적이 없었다. 드래프트 전에 쉰 적을 제외하고 말이다. 많이 쉬니깐 운동을 빨리해야 할 것 같은 느낌이다. 비시즌기간 동안 철저하게 준비를 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며 당찬 포부와 함께 인터뷰를 마쳤다.
# 사진_ 함민지 인터넷기자
2019-04-12 강현지(kkang@jumpball.co.kr)저작권자 ⓒ 점프볼.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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