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E보다 느려..속터지는 5G"
박정호 SKT사장 비판 수용
"품질 개선에 최선 다할 것"
"아파트 거실에서 5G 신호가 잡히는데, 네이버 모바일 뉴스도 못 볼 정도로 인터넷 속도가 느려요. 통신사 기지국이 덜 깔려서 5G가 안 터지면 LTE로 연결되겠지 생각하고 가입했는데 5G는커녕 3G도 아니고 2G 속도도 안 나오면 어떡하나요."
서울 방배동에 거주하는 직장인 이 모씨는 지난 10일 KT에서 5G 폰을 가입한 뒤 불만이 폭발하기 직전이다. 이씨는 "5G로 제대로 동영상 한번 볼 수 없고, 5G가 뜨더라도 LTE보다 속도가 느리다"면서 "도저히 5G폰을 못 쓰겠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지난 3일부터 5G 통신서비스가 국내에서 세계 최초로 개시됐지만 낮은 속도와 잦은 끊김 현상으로 이용자들 사이에서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11일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는 "5G에서 4G로 전환될 때 속도가 급격하게 저하된다" "스마트폰 상단에는 5G가 뜨는데 인터넷 속도가 이전보다 느리다"는 항의가 쏟아지고 있다. 심지어 스마트폰 유통업계에서는 "아직 5G 제품을 파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5G 판매 거부를 선언하는 곳도 나왔다. 이동통신사들은 "네트워크 최적화 작업에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면서 "올해 하반기쯤에야 5G 서비스가 안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통업계에 따르면 5G 이용자들이 호소하는 속도 저하는 스마트폰이 5G 신호를 잡지 못할 때 4G로 넘어가는 핸드오버 현상 때문으로 분석된다. 갤럭시S10 5G는 5G와 4G를 모두 수신할 수 있도록 안테나를 2개 장착하고 있다. 통신이 끊기면 안 되기 때문에 스마트폰은 5G가 잡히는 곳에서는 우선 5G를 잡지만, 5G가 약하거나 끊길 때는 4G로 전환한다.
그러나 5G 기지국 신호와 4G 기지국 신호를 원활하게 연결하고 단말기와 신호를 주고받는 네트워크 최적화 작업이 덜 돼서 5G 신호를 잡으려다가 실패한 스마트폰이 4G 신호도 제대로 받지 못해 속도 저하 현상이 생긴다는 설명이다. 통신사 관계자는 "5G는 기지국 구축도 중요하지만 4G LTE와 호환도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4G와 5G 기지국을 촘촘히 맞추고 서로 원활하게 넘어가도록 하는 최적화 작업이 필요한데 아무래도 이제 5G를 시작해서 최적화 작업이 덜 됐다"면서 "5G와 4G 간 전환이 사용자가 체감하지 못할 정도로 자연스럽게 되는 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5G 가입자는 상용화 일주일 만에 약 11만5000명(10일 기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을 돌파하며 인기를 끌고 있지만 품질이 확보되지 않아 정부와 이통사 모두 비상이 걸렸다. 정부는 지난 10일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 임원들을 소집해 품질개선 대책회의를 열었다. 이통사들도 5G 기지국 구축 확장과 네트워크 안정화에 전력을 다하겠다는 각오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고객 눈높이에 부응하는 5G 품질과 서비스 완결성을 높이는 데 전사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전날 오후 긴급 임원회의를 열고 "5G 커버리지, 속도, 콘텐츠, 고객서비스 등 모든 영역에서 고객 목소리를 엄중하게 받아들여 서비스 완성도를 빠르게 높여가야 할 것"이라고 했다. SK텔레콤은 12일 5G 커버리지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5G 커버리지 맵을 자사 사이트에 공개할 계획이다.
5G는 LTE보다 기지국을 촘촘하게 설치하고 실내외에 중계기를 더 많이 설치해야 한다. 그러나 이통사들이 현재 구축한 5G 기지국은 정부가 제시한 기지국 수 15만국 대비 10% 수준이다.
[이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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