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제재로 굴복' 오판 세력에 타격줘야..자력갱생 기치"
[앵커]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김정은 위원장이 처음으로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한 메시지를 내놓았습니다.
어제 당 전원회의에서 자력갱생을 기치로 제재로 굴복시키겠다는 오판에 타격을 줘야한다고 강조했는데요.
오늘 김정은 집권 2기 출범을 알리는 최고인민회의가 열리는데 이같은 입장이 어떻게 공표될지 주목됩니다.
보도에 유지향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제재로 굴복시킬 수 있다고 혈안이 되어 오판하는 적대세력들에게 심각한 타격을 주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조선중앙방송은 오늘 김정은 위원장이 어제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최근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당의 입장을 밝히면서 "자력갱생의 기치를 높이 들고 사회주의 건설을 더욱 줄기차게 전진시켜 나가자"며 이같이 강조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북미정상회담을 거론한 것은 처음으로, 다만 대미 강경 발언이나 핵 관련 언급은 없었습니다.
제재 장기화에도 미국의 이른바 일괄타결 요구는 일방적으로 받아들이지 않되, 자력갱생을 바탕으로 경제발전 노선에선 이탈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당 정치국 확대회의에 이은 전원회의를 잇따라 열어 대외 압박성 메시지를 전하면서도, 한미정상회담을 앞둔 만큼 협상의 여지는 남긴 셈입니다.
조직 인선 논의 결과, 대미외교 핵심인 최선희 외무성 부상은 당 중앙위원에 진입했으며, 김영철 당 부위원장의 인사이동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었습니다.
이같은 내용은 오늘 열리는 14기 최고인민회의를 통해 최종 확인될 예정으로 김 위원장 '최고 수위' 재추대와 함께 집권 2기 인선도 마무리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유지향 기자 (nausik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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