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모습 드러낸 블랙홀, "인류와 만났다"

안정준 기자 2019. 4. 10.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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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이론으로만 제기됐던 '블랙홀'(Black hole)의 실제 모습이 포착됐다.

'EHT'는 블랙홀을 포착하기 위해 전세계 곳곳에 있는 전파망원경을 마치 하나의 망원경처럼 연결하는 가상 망원경을 만드는 프로젝트이자 가상 망원경의 이름이다.

그 결과, 서로 다른 망원경을 통해 들어온 블랙홀의 전파신호를 컴퓨터로 종합분석해 이를 역추적하는 방식으로 블랙홀의 모습을 영상에 담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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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파망원경 8개로 초대질량 블랙홀 관측 성공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트위터 캡쳐

지금까지 이론으로만 제기됐던 '블랙홀'(Black hole)의 실제 모습이 포착됐다. 인류 역사상 최초다.

10일 이벤트 호라이즌 망원경(EHT·Event Horizon Telescope) 프로젝트 연구진은 전파망원경 8개로 구성된 EHT를 통해 '초대질량 블랙홀'을 관측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EHT'는 블랙홀을 포착하기 위해 전세계 곳곳에 있는 전파망원경을 마치 하나의 망원경처럼 연결하는 가상 망원경을 만드는 프로젝트이자 가상 망원경의 이름이다. 이 가상 망원경의 크기는 지구만하다. 이 프로젝트에는 전세계 34곳의 천문대와 대학교가 참여하고 있다.

'이벤트 호라이즌'은 블랙홀에서 탈출이 불가능해지는 경계이자 블랙홀의 안팎을 연결하는 지대를 의미한다. 우리말로는 '사건지평선'이라고 표현한다.

블랙홀은 빛조차 탈출할 수 없을 정도로 빨아들이는 중력이 강력하다. 이벤트 호라이즌 바깥을 지나가는 빛도 휘게 만든다. 그래서 블랙홀 뒤편에 있는 밝은 천체나 블랙홀 주변에서 내뿜는 빛은 왜곡돼 블랙홀 주위를 휘감는다. 왜곡된 빛은 우리가 볼 수 없는 블랙홀을 비춰 블랙홀의 윤곽이 드러나게 하는데 이 윤곽을 '블랙홀의 그림자'라고 한다.

연구진은 지난 2017년 4월5~14일까지 6개 대륙에 있는 8개 망원경으로 관측을 시작했다. 그 결과, 서로 다른 망원경을 통해 들어온 블랙홀의 전파신호를 컴퓨터로 종합분석해 이를 역추적하는 방식으로 블랙홀의 모습을 영상에 담는데 성공했다. EHT의 원본 데이터를 영상으로 바꾸기 위해 독일 막스플랑크 전파천문학연구소(MPIfR)와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MIT) 헤이스택 관측소에 있는 슈퍼컴퓨터를 이용했다.

한국천문연구원 소속 연구자 8명도 동아시아관측소(EAO) JCMT와 ALMA의 협력 구성원으로 이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한국이 운영 중인 한국우주전파관측망(KVN)과 동아시아우주전파관측망(EAVN)도 이번 연구에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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