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해안 철책선 철거 '시동'..내년까지 49km 철거
[경향신문]
인천지역 해안가를 둘러싼 군부대 철책선 철거가 시작됐다. 인천시는 철책선이 철거된 곳에는 시민 쉼터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인천시는 8일 남동공단 해안도로에서 군부터 철책선 철거 착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철책선 철거가 시작되는 곳은 남동구 제3경인고속화도로 고잔톨게이트∼연수구 송도바이오산업교까지 2.4㎞ 구간이다. 이 구간은 1992년 송도해안도로가 건설되면서 설치돼 27년 만에 철거되는 것이다.
인천시는 9억 원을 들여 철책선이 철거되는 곳에 친환경 보행로와 철새 관찰대, 쉼터 등을 만들어 시민들이 언제든 바다를 바라볼 수 있도록 해양친수공간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특히 해안을 가로 막았던 철책선을 모아 평화를 상징하는 예술 조형물도 제작, 전시할 계획이다.
인천시는 이날 철거가 시작된 남동공단 해안도로를 비롯해 올해 동구 만석부두와 중구 남항부두 3.44㎞, 연수구 송도 물양장(블루오션 골프장 인근) 1.70㎞, 중구 용유도 거잠포 선착장∼신불도 선착장 6.8㎞, 중구 영종도 삼목선착장∼운북사업소 0.6㎞도 철거할 예정이다.
또한 서구 청라산업단지∼안암도 유수지 5.5㎞, 송도 아암3교∼아암물류단지 4.17㎞, 송도 8공구 크루즈 부두 1.0㎞, 송도 LNG 기지 인근 0.70㎞, 송구 11공구 매립지 5.10㎞, 영종도 여단포 중대∼운복사업소 2.60㎞, 영종도 삼목선착장∼왕산해수욕장 15.80㎞도 국방부와 협의해 2020년까지 철거할 예정이다.
이는 접경지역인 강화군과 옹진군를 제외한 인천 해안가(212㎞)에 설치된 철책선 67.25㎞ 중 74.1%인 49.81㎞에 해당된다. 철거되는 곳에는 폐쇄회로(CC)TV 등 감시장비가 설치된다.
국가 안보를 위해 철책선이 존치되는 곳은 서구 로봇랜드 일대 12.50㎞와 송도 LNG기지 인근 4.94㎞ 등 17.44㎞ 이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철책 철거는 인천이 해양친수도시로 나아가는 첫 걸음”이라며 “이 사업은 바다를 시민의 품으로 돌려드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철 기자 terry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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