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골만 넣는 '우리홍' 송홍민

안영준 2019. 4. 7.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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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골만 넣는 '우리홍' 송홍민



(베스트 일레븐=부천 종합운동장)

K리그1에 원더골 퍼레이드를 이어가고 있는 대구 FC의 김진혁이 있다면, K리그2엔 부천 FC 1995의 ‘우리홍’ 송홍민이 있다. 손흥민과 비슷한 이름뿐 아니라 감탄을 자아내는 원더 골을 넣어 관심을 모으는 송홍민은 이날도 예술 점수에서 손색이 없는 걸작의 골을 만들어냈다.

7일 오후 1시 부천 종합운동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2 2019 부천 FC 1995와 전남 드래곤즈의 맞대결이 펼쳐졌다. 부천이 전반 15분 송홍민의 골로 앞서갔으나, 전남이 전반 21분 김영욱의 골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팽팽한 기 싸움이 펼쳐지던 전반 15분, 포근한 봄 날씨가 뒤덮은 부천 종합운동장이 단숨에 한여름처럼 뜨겁게 달궈지는 일이 발생했다. 전남 지역에서 뒤로 흘러나온 공을 송홍민이 달려드는 탄력과 발등 힘을 활용해 초강력 중거리포로 연결한 것이다. 큰 바운드로 튕겨오던 공은 송홍민의 발등에 얹어진 후 묵직한 슛으로 이어졌고, 온몸을 내던진 수비수 세 명을 모두 뚫고 그대로 골네트 구석을 찔렀다. 궤적을 알고 미리 다이빙을 떴던 박준혁도 막을 수 없는 환상적 골이었다.

이후 송홍민은 본부석 측 관중석 바로 앞까지 내달려와 멋진 골 셀러블레이션으로 자신의 원더 골을 더욱 아름답게 포장했다. 많은 관중은 물론 기자석도 술렁일 만큼 멋진 장면이었다.

사실 송홍민이 원더골을 넣은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송홍민은 2018 FA컵 부산 아이파크전에서 무회전 프리킥 골로 원더골의 시작을 알렸으며, 이번 시즌에도 K리그2에서 부산을 상대로 망치로 때린 듯한 강력한 중거리 슛으로 골을 넣었던 바 있다. 모두 힘과 정확도를 모두 갖춘, 고난도의 골이었다.

송홍민은 많은 골을 넣는 선수는 아니다. 공격과 수비를 적절히 나눠 수행하는 중앙 미딀더인 송홍민은 2018년 부천에 입단한 뒤 이날 경기 전까지 2018년 17경기 무득점, 2019년 1경기에 나서 1골을 넣었던 바 있다. 결국 송홍민은 FA컵 무회전 프리킥 골까지 더해 프로 무대에서 넣은 몇 안 되는 골을 모두 원더골로만 기록한 셈이다.

초반 송홍민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에서 뛰는 한국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과 닮은 이름으로 더 관심을 모았었다. 하지만 이제는 아니다. 한두번도 아니고, 1년이 조금 넘는 시간 동안 이번이 벌써 세 번째다.

‘우리홍’ 송홍민은 자타공인 K리그2 최고의 원더골 메이커다.


글=안영준 기자(ahnyj12@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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