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푸엉은 인천을 못 살렸고, 인천도 콩푸엉을 못 살렸다

(베스트 일레븐=전주 월드컵경기장 )
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콩푸엉이 위기의 인천을 구해내지 못했다. 콩푸엉은 동료들의 지원을 받지 못한 데다 스스로도 전북의 강하고 터프한 수비에 막혀 좀처럼 기회를 창출하지 못했다.
6일 오후 4시,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19 6라운드 전북 현대와 인천 유나이티드의 경기가 열렸다. 전북이 전반 16분 문선민, 후반 3분 김신욱의 골로 인천을 2-0으로 이겼다.
인천으로선 아쉬움이 큰 경기였다. 앞서 3연패를 안고 싸운 상황서, 이날 경기마저 무득점으로 패하며 4연패 수렁에 빠졌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이번에도 득점이 터지지 않았다. 인천은 대구 FC전서 부상 당한 무고사를 대신해 콩푸엉을 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 시키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그만큼 콩푸엉을 향한 기대가 컸고, 콩푸엉 역시 어려운 상황에서 선택받은 만큼 팀 내에서 입지를 탄탄히 다질 수 있는 기회였다.
하지만 피치 위 상황은 쉽지 않았다. 콩푸엉은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부지런히 움직였지만, 제대로 된 슛조차 기록하지 못했을 만큼 다소 부진한 끝에 후반 33분 박세직과 교체됐다. 콩푸엉으로선 무고사가 빠진 상황서 팀을 위해 중요한 때에 한 골을 넣고 싶었겠으나, 홍정호와 김민혁이 버틴 수비진 앞에서 좀처럼 기회를 창출하지 못했다.
이는 콩푸엉의 잘못만은 아니었다. 콩푸엉은 짧은 패스를 주고 받으며 공간을 만들고 움직이는 데 강점을 갖춘 선수이나, 이날 경기에서 콩푸엉을 향한 패스는 대부분 롱볼이었다. 때문에 힘과 높이에서 밀린 콩푸엉은 경기 중 대부분의 시간을 이미 전북 수비수 소유가 된 공을 불리한 상황서 뒤따라가는 것뿐이었다.
콩푸엉이 어렵게 아래까지 내려와 발 밑에 공을 두어도, 이를 연계해 도울 선수들이 주변에 많지 않았다. 허리 싸움에서 밀린 점과 초반부터 실점하며 기세에서 밀린 점을 감안하더라도, 콩푸엉으로선 너무도 불리한 상황이었다.
경기 후 만난 안데르센 감독도 “콩푸엉이 경기하기에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좀 더 편하게 받을 수 있는 배급이 필요한 선수다. 그래서 마무리를 할 수 있는 상황이 어려웠다. 하지만 콩푸엉은 헌신적으로 싸워주는 선수다 오늘 경기를 통해서 콩푸엉이 또 하나를 배웠을 거라 생각한다”라고 언급하며 콩푸엉의 전북전이 쉽지 않았음을 인정했다.
인천의 주전 공격수들이 빠진 상황서, 콩푸엉은 인천을 살리지 못했다. 하지만 인천 역시 전방의 콩푸엉을 살려줄 만한 충분한 지원을 하지 못했다. 연패에 빠진 인천도, 두 경기 연속 선발로 나섰음에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남기진 못한 콩푸엉에게도 모두 아쉬운 부분이다.
글=안영준 기자(ahnyj12@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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