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아파트 자재 바꿔치기' 논란..청량리·홍제도 우려

국종환 기자 2019. 4. 4. 14:4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효성중공업의 속칭 '아파트 자재 바꿔치기' 논란이 불거지면서 최근 분양한 단지의 불안도 커지고 있다.

아파트 분양 당시엔 고품질 광고를 한 뒤 이후 저렴한 자재로 바꿔 공사비를 낮춘 의혹이 제기되면서 수분양자의 불신이 팽배한 상태다.

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효성은 지난 2017년 7월 서울 용산에 분양한 고급 주상복합 아파트 '용산 센트럴파크 해링턴스퀘어'의 내·외장재를 분양 이후 변경한 것으로 나타나 수분양자의 비난을 사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분양 후 저렴한 자재로 바꿔 공사비 낮춘 의혹 제기
"용산이 이 정도면 다른 지역은 오죽할까" 불안 확산
효성중공업의 용산 센트럴파크 해링턴스퀘어 아파트 공사현장.© 뉴스1

(서울=뉴스1) 국종환 기자 = 효성중공업의 속칭 '아파트 자재 바꿔치기' 논란이 불거지면서 최근 분양한 단지의 불안도 커지고 있다. 아파트 분양 당시엔 고품질 광고를 한 뒤 이후 저렴한 자재로 바꿔 공사비를 낮춘 의혹이 제기되면서 수분양자의 불신이 팽배한 상태다.

하자 보수 논란과 모델하우스 화재에 이어 각종 잡음이 잇따르면서 회사의 신뢰도에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효성은 지난 2017년 7월 서울 용산에 분양한 고급 주상복합 아파트 '용산 센트럴파크 해링턴스퀘어'의 내·외장재를 분양 이후 변경한 것으로 나타나 수분양자의 비난을 사고 있다.

효성은 해당 아파트 분양 직후인 같은 해 11월 조합에 문서를 보내 애초 설계에 있던 주요 자재의 삭제와 변경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로 외장과 바닥 등 공사비 규모가 큰 것들이어서 공사비를 낮추기 위한 것으로 의심한다.

실제로 지난 2월 말 자재 입찰 설명회 자료에선 효성의 요구대로 자재 일부를 삭제했다. 대표적으로 아파트 외벽이 미세먼지로 오염되는 것을 막는 비오염 코팅제를 삭제했다. 외벽에 시공하기로 한 두께 28㎜짜리 테라코타(벽돌의 종류)도 20~30% 저렴한 19㎜짜리 포슬린 제품으로 바꿨다.

현행법은 분양한 건축물의 내·외장재를 변경할 때 수분양자의 동의를 받거나 알리도록 하고 있지만, 이때까지 그런 절차는 없었다.

효성은 뒤늦게 조합과 공사 계약을 추진했다. 이 계약의 도급 금액은 이미 특정 자재 20여가지를 변경하는 것을 전제로 금액을 산정한 것이었다. 효성은 이 과정에서 계약이 맺어지기도 전에 자재 입찰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사실이 전해지자 해당 아파트 입주자 카페와 주요 부동산 커뮤니티에서는 비난 여론이 들끓었다. 일부 예비 입주자는 담당 자치구인 용산구청에 항의 민원을 넣기도 했다. 청와대에 국민청원을 제기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여파는 최근 효성이 분양한 아파트 단지로도 확산했다. 주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용산의 고급 아파트 건설 현장이 이런 상황이라면 다른 지역은 오죽하겠냐"며 정부의 전수 조사를 요구하기도 했다. 효성은 올해 초 서대문구 홍제동과 노원구 공릉동, 동대문구 청량리역 일대에 아파트를 분양했다. 서울은 새 아파트 희소성이 높아 모두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효성은 앞서 지난 2월엔 경기도 의왕시에 새로 지은 '의왕 백운밸리 효성 해링턴플레이스' 아파트가 입주를 앞두고 실시한 사전 점검에서 균열, 누수, 마감재 불량의 하자가 다수 발견돼 입주 예정자들이 입주 연기를 요구하는 등 물의를 빚었다.

지난달엔 효성이 서울 은평구에 마련했던 '홍제 효성 해링턴플레이스' 모델하우스에서 불이나 화재에 취약한 가설 건축물 관리를 소홀히 했다는 비난을 받았다. 소방 당국은 당시 이 불의 영향으로 주변 산불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부실 건설사의 선분양 제한 등 제재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에서, 반복적으로 문제가 발생한다면 정부로서도 부담감을 느끼고 지켜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jhkuk@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