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티스트 이동규 대표 "'괜사' 공효진 교통사고 '멘붕'이었죠"(인터뷰①)[스타메이커]
[스타뉴스 윤성열 기자] [편집자주] [스타메이커] 스타뉴스가 스타를 만든 매니저, '스타 메이커'(Star Maker)를 찾아갑니다. '스타메이커'는 대중의 사랑을 받는 스타 뿐만 아니라 차세대 스타를 발굴한 국내 대표 매니저들과 만남의 장입니다.

이동규(41) 대표가 이끄는 '지티스트'(Gtist)는 근래 설립된 드라마 제작사 중 단연 의미 있고 특별한 행보를 걷고 있다.
지난 2014년 조인성, 공효진 주연의 SBS '괜찮아 사랑이야'를 시작으로 최근 몇 년 간 tvN '디어 마이 프렌즈'(2016),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2017), '라이브'(2018), '왕이 된 남자'(2019) 등 웰메이드 드라마를 다수 제작하며 빠르게 성장한 회사다.
국내에선 흔치 않게 노희경 작가, 김규태 감독, 홍종찬 감독 등 유명 크리에이터들을 직접 매니지먼트하고 있다. 드라마 흥행 여부에 미치는 이들의 영향력은 웬만한 배우들 못지 않다.
이 대표가 걸어온 행보도 특별하다. '연기자 매니저'로 연예계에 입문한 그는 매니저 생활에 회의감을 느끼고, 김규태 감독과의 인연으로 2013년 '지티스트'의 전신인 'GT엔터테인먼트'를 설립했다. 노 작가, 홍 감독과의 인연도 김 감독의 소개로 맺기 시작했다.
이 대표는 지난 2017년 이들과 함께 '그레이트 팀'(Great team), '그레이트 아티스트'(Great artist)라는 뜻을 지닌 '지티스트'로 사명을 변경하고 새로운 도약을 알렸다.
최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지티스트' 사무실에서 만난 이 대표는 참신하고 의욕이 넘치는 40대 CEO였다. 화려하진 않지만 매끄러운 언변을 지닌 그가 어떤 에너지로 크리에이터들을 매료시켰는지 짐작이 갔다. 이 대표와 나눈 대화를 '스타메이커'에 싣는다.

-'지티스트'는 어떻게 만들어졌어요?
▶처음엔 제작을 위한 회사라고 생각진 않았어요. 원래 연기자 매니지먼트를 했는데, 획일화된 업무에 회의감을 느껴서 새로운 일을 갈구하고 있었죠.
우연한 기회에 프로덕션을 해보게 됐어요. 하지만 제작적인 노하우가 없었죠. 마땅히 인적 네트워크도 없던 상황에서 당시 매니저 하면서 알게 됐던 김규태 감독님에게 도움을 청하게 됐고, 크리에이터의 매니지먼트로 시작하게 됐어요.
비할 바는 아니지만 아티스트 뿐 아니라 크리에이터들의 매니지먼트를 하는 미국의 윌리엄 모리스나 CAA 같은 회사들을 롤모델로 삼아서, 김규태 감독님의 이니셜을 딴 'GT엔터테인먼트'라고 이름을 짓고 회사를 운영했어요.
JTBC 드라마 '빠담빠담'을 계기로 김 감독님 통해 노희경 작가님과 홍종찬 감독님도 모시게 됐고, 그들이 인볼브돼 있는 작품들을 통해 제작 프로세스를 간접적으로 경험하며 노하우를 쌓았어요. 그렇게 몇 작품 매니지먼트를 하다 제작을 시작했죠. 지금의 '지티스트'는 '디어 마이 프렌즈' 제작 이후 사명을 변경한 거예요. 노희경 작가님이 작명을 하셨고요.
-얼마 전에 대형 제작사 '스튜디오 드래곤'에 지분 매각을 하셨어요. 배경이 궁금해요.
▶워낙 제작 인프라가 큰 회사에요. 저희 입장에선 다변화되는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차원이 가장 컸어요.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 저희 자체적인 영향보다는 이들과 결합했을 때 시너지가 훨씬 더 나을 것이라는 판단을 했죠. 시너지를 일으키기에 가장 좋은 파트너 같아요. 무엇보다 '괜찮아 사랑이야' 때부터 다년간 같이 제작을 하면서 쌓은 신뢰가 기반이 됐어요.

-제작에 참여한 드라마 중 히트한 작품이 여럿 있는데, 그중 가장 인상 깊었던 작품을 꼽아 준다면.
▶'괜찮아 사랑이야'가 가장 큰 의미로 다가오죠. 저희 론칭작이기도 하고요. 나름 열심히 준비한다고 했지만 제작사로서 노하우가 아직 부족한 상태에서 시작을 했었죠.
그렇다 보니 에피소드가 초반에 많았어요. 일본 오키나와 촬영을 위해 헌팅을 가 있는데, 공효진 씨가 교통사고를 당했다는 비보를 접했죠. 촬영 진행 유무가 불투명할 만큼 크게 다치셨어요. 멘탈이 흔들리더라고요. 작가님이 직접 배우에게 가서 컨디션 체크를 하고, 배우도 힘을 잃지 않도록 응원을 받고 합류하기로 했죠.
조인성 씨가 우선 촬영을 하기로 했는데, 첫 촬영 전날 폭풍우가 와서 저희가 묵었던 호텔이 정전이 됐어요. 개관 이래 처음이었대요. 정전이 되니까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거예요.
그럼에도 배우들이 배려를 많이 해줬어요. 특히 공효진 배우는 몸이 힘듦에도 적극성을 많이 보였고, 조인성 씨는 주어진 일이 더 많아질 수밖에 없었는데 너무 잘 해주셨어요.
스태프 또한 완벽한 팀워크를 보여줬죠. 방송 끝나고 1주년 파티도 했어요. 첫 방송 나간 기점으로 딱 1년이 되는 날 배우, 스태프 다 모여서 조촐하게 그날을 기렸죠. 지금도 그 배우들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요. 조인성 씨는 그 이후에도 저희와 작품을 많이 했죠.
-최근작인 '왕이 된 남자'도 좋은 성과를 거뒀어요.
▶아시다시피 원작이 있는 작품은 장단점이 분명히 있어요. 특히 '광해, 왕이 된남자'는 워낙 잘 됐던 영화니까 고민을 많이 했죠. 대부분 '형만 한 아우 없다'고 하듯, 자칫 잘 만들어진 원작보다 부족하게 표현되면 어떡하나 걱정을 많이 하긴 했어요. 또 이병헌 씨가 워낙 원작에서 1인 2역을 잘 소화했기 때문에 단순히 어떤 스타성에 기댈 수도 없었어요.
'누가 잘 소화할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하다가 여진구 씨에게 제안을 했고 감사하게 여진구 씨도 대본을 잘 봐줬어요. 이세영 씨도 마찬가지고요. 그러면서도 사실 불안하긴 했어요. 자꾸 원작과 비교되는 말들이 나오니까요. 120분짜리 영화와는 호흡도 다르고 원작의 틀은 깨지 않으면서 새로운 드라마를 만든다는 게 염려스럽긴 했죠.
다행히 배우들이 기대 이상으로 해주셨어요. 김희원 감독님도 현장 통솔력도 너무 좋았고요. 배우들과 호흡이 너무 좋아서 그 모습이 극에서도 잘 비쳤던 것 같아요. 작가들도 원작은 해하지 않으면서 새로운 재미 요소를 찾으려고 노력해줬고 이런 점들이 잘 어우러진 것 같아요. 저도 시청자로서 재밌게 봤습니다.
-인터뷰②에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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