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KT 前노조위원장도 채용청탁..김성태 연결고리 의혹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 딸을 포함한 KT 특혜채용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전직 KT노조위원장 역시 지인의 부탁으로 채용청탁을 한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치권과 관가뿐만 아니라 KT 내부에서도 채용청탁이 이뤄졌다는 것으로 서유열 전 KT 사장(63)과 노동조합 간 채용거래 정황이 드러날지 주목된다.
2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은 지난달 29일 KT 노조위원장을 지낸 정모씨(57)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정씨는 노동계 출신인 김성태 의원과 KT 경영진 간 연결고리로 지목되기도 했다.
검찰은 정씨가 2012년 홈고객부문 고졸 공채 당시 서 전사장에게 지인의 부탁으로 채용을 청탁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서 전사장의 홈고객부문 부정채용 4건 가운데 일부에 정씨가 연루된 정황이 있어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정씨가 실제로 채용을 청탁했는지, 청탁의 대가가 있었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다.
앞서 KT새노조는 지난달 18일 성명을 내고 "채용비리 청탁 창구는 회장실과 어용노조 등이었다"며 자사 채용 비리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기도 했다.
현재 검찰이 확인한 KT 부정채용 사례는 총 9건이다. 검찰은 이 가운데 김모 전 KT 전무(63)가 주도한 부정채용이 김 의원 딸과 성시철 전 한국공항공사 사장 지인 포함 5건으로 확인하고 김 전 전무를 이달 1일 구속기소했다.
아울러 지난달 27일 김성태 의원과 성시철 전 사장 부정채용에 관여하는 등 부정채용 6건에 관여한 혐의로 서유열 전 사장 역시 구속했다. 서 전사장과 김 전 전무 두 사람 모두 부정채용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당시 KT 총수였던 이석채 전 회장과 김성태 의원으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은 조만간 이 전 회장을 불러 재임 기간 중 부정 채용을 주도했는지, 정치권과 관가의 채용청탁이 있었는지 등을 파악할 예정이다.
이해진 기자 hjl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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