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커버그, 페이스북에 '뉴스 탭' 도입 검토

CBS노컷뉴스 김민수 기자 입력 2019. 4. 2.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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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품질의 뉴스에 적절한 비용 지불"..반신반의
페이스북 가짜뉴스·여론왜곡 논란에 이용자 피로감
'저작권 보상 강화' 담은 EU 새 저작권 규칙 영향도
"인스턴트 아티클, 트래픽·수익성 모두 빼앗아" 불만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캡처=페이스북)
페이스북이 올해 뉴스 전용 탭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2일(현지시간)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페이스북에 '뉴스 탭(News Tab)' 도입을 검토하고 있으며 언론 및 출판사에 고품질 콘텐츠에 대한 비용을 충분히 지불할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저커버그는 지난해 페이스북 뉴스 피드에 친구와 가족 중심의 콘텐츠에 무게를 두겠다고 밝힌 바 있다. '가짜뉴스'와 여론조작, 사용자 개인정보 무단 수집 여파가 몰아치면서 초심으로 돌아가겠다는 주장이었다.

저커버그의 이번 뉴스 탭 도입 발언은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악셀 스프링어(Axel Springer) CEO 마티아스 도프너와의 기획 인터뷰를 통해 이루어졌다.

저커버그는 "양질의 공인된 뉴스 콘텐츠가 페이스북 사용자에게 올바른 판단을 내리도록 도움을 줄 것"이라며 "사람들이 신뢰할 수 있는 뉴스를 보고 전 세계 언론인들이 중요한 일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솔루션을 찾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페이스북은 잠재적으로 언론 및 출판사와의 직접적인 관계를 통해 콘텐츠가 실제로 고품질인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는 페이스북이 뉴스 탭을 통해 언론 및 출판사에 비용을 지불하겠다는 의사는 새로운 변화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유럽연합(EU)은 최근 온라인 플랫폼에 게시되는 뉴스 기사, 음악, 동영상 등 저작 콘텐츠에 대해 게시자와 제작자에게 적절한 보상을 하도록 하는 새로운 EU 저작권 규칙을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언론 및 출판사들의 불만과 이탈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페이스북은 과거에도 뉴스 매체들의 불만에 여러 유료 및 광고 연동 모델을 시도한 바 있다. 하지만 실제 적용한 사례는 극히 드물다. 여전히 뉴스 피드에 선택 노출되고 인 링크 광고 연동형 인스턴트 아티클을 통해 뉴스 미디어 콘텐츠를 페이스북에 가두어두려 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앞서 2017년 뉴욕타임즈를 비롯한 포브스, 쿼츠 등 주요 언론사들이 페이스북 인스턴트 아티클에 트래픽을 빼앗기고 수익성에도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탈(脫) 페이스북'을 선언한 바 있다.

당시 뉴욕타임즈는 내부 테스트를 결과 기사 링크 형태로 게시하는 것이 인스턴트 아티클의 광고보다 더 나은 수익을 가져다 줬으며, 뉴욕타임즈에 가입할 가능성이 더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페이스북 방문자 비율이 80%에 이르는 리틀 띵즈(Little Things)와 같은 매체조차 인스턴트 아티클에는 전체 기사의 20%만 공급했다.

잡지 코스모폴리탄으로 유명한 허스트는 2년 전 인스턴트 아티클에 참여하며 기대감을 나타냈지만 "수익창출에 효과가 없다"며 서비스를 철회했다. 엘르, 바자, 에스콰이어 등의 패션잡지를 발행하는 콘데나스트(Condé Nast) 역시 독자들을 자사 웹사이트로 유인하기 위해 인스턴트 아티클 사용 빈도가 크게 낮은 편이다.

지난 10년 간 페이스북은 뉴스 피드 알고리즘을 통해 다양한 뉴스 미디어를 흡수해왔지만 페이스북의 목표인 감정을 불러일으키고 자극적인 콘텐츠 노출에 집중하면서 이같은 목표에 도달하지 못하는 매체는 도태되는 기형을 불러왔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구글과 함께 글로벌 온라인 광고 시장을 독차지하고 있는 페이스북이 상생보다 폐쇄적인 틀 안에 매체들을 가두려는 의도가 더 노골화 되면서 반감은 더 커지고 있다.

버즈피드 공동설립자인 조나 페레티는 "페이스북은 뉴스 피드에 의해 창출 된 더 많은 수익을 언론 매체와 공유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국적 미디어 기업 뉴스코퍼레이션의 로버트 톰슨 CEO는 "케이블TV 사업자(SO)처럼 ESPN이나 CNN과 같은 채널에 비용을 내고 송출하는 방식을 페이스북이 취해야 한다"며 "저커버그의 말대로 고품질 저널리즘의 업적을 인정하고 보상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실제로 만드는 방향으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IT매체 엔가젯은 그러나 페이스북이 과거와 마찬가지로 비용을 직접 지불하거나 더 큰 광고 수익을 제공할지 분명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 주 애플의 뉴스 구독 서비스 발표를 의식한 선심성 발언일 가능성이 있다며 신뢰를 주지 않았다.

이어 저커버그는 뉴스 탭에서 사용자가 뉴스를 선택할 권한을 줄 것인지, 페이스북 편집자가 편집할 것인지에 확답을 주지 못했다면서 페이스북은 그동안 내부 편집자가 인기있는 뉴스를 임의로 선별해 노출하면서 편견을 조장할 수 있는 여지를 주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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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김민수 기자] maxpress@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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