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씩 무너지는 토트넘, 무거워지는 손흥민의 어깨

(서울=뉴스1) 맹선호 기자 = 토트넘이 한 경기씩 놓치면서 3위 수성도 위험한 처지에 몰렸다. 손흥민(토트넘)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
토트넘은 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안필드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18-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1라운드에서 1-2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토트넘은 최근 리그 5경기 무승(1무4패)을 기록했다. 번리(1-2 패), 첼시(0-2 패), 사우샘프턴(1-2 패), 리버풀에게 연달아 무릎을 꿇었다. 유일하게 승점을 챙긴 아스널(1-1 무)전에서는 오심의 도움을 받았다.
한때 리버풀, 맨체스터 시티와 선두 경쟁을 펼쳤지만 어느덧 토트넘은 20승1무10패(승점 61)가 됐다. 3위는 지켰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18승7무6패, 승점 61), 아스널(18승6무6패, 승점 60), 첼시(18승6무7패, 승점 60)에 쫓기게 됐다. 당장 아스널이 2일 뉴캐슬을 잡으면 순위가 뒤바뀐다.
그동안 잃은 승점에 경쟁은 치열해져 가는데 손흥민은 쉴 틈이 없다. 여러 국제대회를 치르며 시즌 내내 체력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만 손흥민은 11월부터 2월까지는 많은 득점을 쌓으며 팀을 이끌었다. 해리 케인의 복귀에 따른 포지션 변화의 영향도 있고 도르트문트와의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이후 골맛을 보지 못하고 있지만 손흥민에 대한 기대는 여전히 크다. 이날도 0-1로 밀리던 후반전 EPL 중계 카메라는 몸을 풀고 있는 손흥민에게 향했다.
리버풀의 수비수 버질 판 다이크는 이날 손흥민을 견제하는데 성공하며 한 골을 막아내기도 했다. 후반 39분 무사 시소코가 역습에 나설 때 판 다이크, 손흥민이 함께 뛰어 들었다. 판 다이크는 시소코에게 슈팅 각도를 내주더라도 손흥민에게 향하는 패스 길목을 차단했다. 결과적으로 시소코의 왼발 슈팅이 골대를 벗어나면서 리버풀은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역전 기회를 놓친 토트넘은 결국 후반 45분 결승골을 내주며 1-2로 패했다.
번리전 심판에 항의한 것에 따른 징계로 이날 벤치에 앉지 못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선수단을 추스리는데 바쁘다.
경기 후 포체티노 감독은 BBC를 통해 "긍정적이라 할 수 없지만 제로부터 시작해 우리가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고 위안했다. 이어 그는 "후반에 보여준 경기력에 만족한다. 오늘처럼 경기를 한다면 톱4를 달성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희망을 언급했다.
실제로 토트넘이 후반전에 리버풀을 몰아붙이긴 했지만 결국 패배한 것도 사실이다. 침체된 분위기 속에서 4일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신축 구장 개장 경기에서마저 승점 3점을 얻지 못하면 하락세는 커질 수 있다. 이날 후반에 투입되며 체력을 비축한 손흥민이 이틀 휴식 후 치러지는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팀을 구해낼 지 관심이 모아진다.
mae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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