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서나 보던 '스텔스'기..이제 '청주' 기지에
[뉴스데스크] ◀ 앵커 ▶
우리 공군의 차세대 전투기인 F-35A 스텔스기 2대가 오늘 우리 군 기지에 도착했습니다.
최대 항속거리가 2천km를 넘어 한라에서 백두까지 한번에 왕복할 수 있구요.
최대 속력 마하 1.8로 적의 레이더에 탐지되지 않는 스텔스 기능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한 대 가격 1200억원 정도로, 올해 말까지 10대가 들어올 예정이고 내후년까지 모두 40대를 들여오는 7조 4천억원 짜리 초대형 전략사업입니다.
자, 이제 우리도 아시아에서 3번째, 세계 8번째 스텔스 전투기 보유국이 됐는데, 앞으로 우리군 전력에 어떤 변화가 생기는 걸지, 공윤선 기자가 짚어 보겠습니다.
◀ 리포트 ▶
한국의 첫 스텔스 전투기 F-35A가 청주 공군 기지에 도착합니다.
몸체엔 선명하게 새겨진 태극마크가 눈에 띕니다.
미국 애리조나에서 만 3천킬로미터를 날아온 미공군 조종사에게도 환영의 꽃다발이 전달됐습니다.
몸체와 날개 부분이 모두 각져 있는 외형.
레이더에 탐지되지 않는 스텔스기만의 특별한 디자인입니다.
적의 눈에 띄지 않는 것 뿐만이 아닙니다.
핵심 장비인 AESA(에이사)레이더를 달아, 하늘의 전투기와 땅의 미사일 기지까지 여러 목표물을 동시에 찾아내 공격할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적의 레이더를 교란해 방해하거나, 전자기기를 무력화 시키는 전자전도 가능합니다.
F-35A가 핵이나 미사일 발사 징후를 탐지하고 은밀히 선제타격 하는 '전략표적 타격' 작전의 핵심 전력이라고 불리는 이유입니다.
특히 지난 1월 공중급유기 도입에 이어 스텔스 전투기까지 갖추면서 독도와 이어도를 포함한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 전역에서 효과적인 작전 수행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희우/충남대 종합군수체계연구소 소장(예비역 공군 준장)] "독도라든가 이어도에 우리가 스텔스 항공기를 갖고 있는 한에는 상대방이 기존의 항공기 (우리 지역에 침범해) 보내는 건 (공격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상당히 우려가 되겠죠."
오늘 도착한 F-35A 2대는 이르면 다음달 실전 배치될 예정이며, 나머지 38대 역시 2021년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돼 배치될 계획입니다.
다만 기존 차세대 전투기 소요가 60대였지만 가격문제로 40대만 들여온만큼 향후 필요한 전력 확보는 과제로 남게됐습니다.
MBC뉴스 공윤선입니다.
공윤선 기자 (ksu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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