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일자리' 수도권에 집중..같은 서울도 강남·강북 양극화

세종=권혜민 기자 2019. 3. 29.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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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득·고학력·고숙련 계층 비중이 높은 '좋은 일자리'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서울 안에서도 강남과 강북 지역간 일자리 질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했다.

연구를 맡은 이상호 고용정보원 지역일자리지원팀장은 "양질의 도시 인프라가 자녀에게 대물림되면서 세대 간 계층이동성을 약화시킬 경우, 노동시장의 공간적 분단으로 인해 사회통합이 저해되고 사회 전체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협하는 '새로운 도시 위기'로 나아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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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정보원, '지역의 일자리 질과 사회경제적 불평등' 보고서..고소득·고학력·고숙련 계층 수도권에 쏠려
/자료=고용정보원

고소득·고학력·고숙련 계층 비중이 높은 '좋은 일자리'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서울 안에서도 강남과 강북 지역간 일자리 질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했다.

한국고용정보원은 29일 '지역고용동향브리프'를 통해 이같은 내용의 '지역의 일자리 질과 사회경제적 불평등'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전국 17개 광역시도와 252개 시군구별로 좋은 일자리를 어느 정도 갖고 있는지를 판단할 수 있는 '지역 일자리 질 지수(LQEI)'를 개발했다. 지수값은 지자체별 전체 취업자 가운데 고소득자(4분위), 고학력자(전문대졸 이상), 고숙련자(전문가·관리자) 비중을 분석해 표준점수로 환산해 구했다. 자료는 통계청의 2010년·2015년 인구통계등록부와 인구주택총조사를 활용했다.

분석 결과 2015년 기준 17개 광역시도 가운데 서울과 대전이 일자리 질 지수 상위 지역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남·경북·전북은 하위 지역이었다. 세종·광주·경기·울산·대구·부산은 중상위, 인천·제주·경남·충북·충남·강원은 중하위로 각각 분류됐다.

세부 항목별로는 결과에 차이가 있었다. 고소득 계층의 비중이 가장 높은 지역은 울산(39.8%)이었고, △서울(28.8%) △충남(27.4%) △경기(26.1%)가 뒤를 이었다. △제주(14.4%) △세종(18.1%) △전북(18.2%)은 고소득 계층의 비중이 적은 지역에 포함됐다.

고학력 계층의 비중이 높은 지역은 △서울(55.1%) △대전(53.7%) △세종(53.3%) 순이었고, 반대로 △전남(25.9%) △전북(32.5%) △경북(33.0%)은 비중이 적었다. 고숙련 계층 비중은 서울(30.5%) 대전(27.8%) 등에서 높고, 전남(11.1%) 경북(12.0%) 등은 낮았다.

252개 시군구별로 일자리 질 지수를 구해본 결과, 상위지역이 39개 중 32개(82%)가 △서울 종로 △수원 장안 △용인 수지 △과천 등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 쏠려 있었다. 하위 지역(54개)에는 대부분 비수도권 도지역의 소규모 군부가 해당했다. △경북 의성 △전북 진안 △경북 영양 △전남 고흥 등이다.

/자료=고용정보원

보고서는 또 7대 광역대도시 내의 지역간 일자리 질의 격차를 비교해 봤다. 그 결과 서울의 경우 소득·직업·학력과 종합적인 일자리 질 모든 측면에서 강남과 강북 지역 간 양극화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423개 동지역 중 강남구, 송파구, 서초구, 동작구, 용산구,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일자리의 질이 높은 계층이 밀집해 있었다. 반대로 도봉구, 강북구, 노원구, 성북구, 동대문구, 중랑구와 은평구 북부, 강서구 서부, 구로구와 금천구의 외곽 경계지역에는 일자리 질이 낮은 계층이 몰려 있는 것으로 나왔다.

연구를 맡은 이상호 고용정보원 지역일자리지원팀장은 "양질의 도시 인프라가 자녀에게 대물림되면서 세대 간 계층이동성을 약화시킬 경우, 노동시장의 공간적 분단으로 인해 사회통합이 저해되고 사회 전체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협하는 '새로운 도시 위기'로 나아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팀장은 "공간을 무시한 사람중심의 접근, 인프라 중심의 개발사업과 같은 일면적 접근 보다는 양질의 일자리를 매개로 사람과 장소 중심의 접근을 통합하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조언도 함께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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