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아이러브 "꾸준히 사랑받는 '장수돌' 될래요" [인터뷰]

김원희 기자 kimwh@kyunghyang.com 2019. 3. 28.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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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아이러브(왼쪽부터 마리, 다현, 최상, 가현, 서윤)가 서울 정동 경향신문사에서 스포츠경향과 만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이선명 기자

걸그룹 아이러브가 ‘봉사돌’이라는 색다른 매력으로 가요계에 도전장을 내민다.

리더 서윤을 중심으로 리드보컬 다현과 최상, 서브보컬 마리, 래퍼이자 막내인 가현까지 아이러브는 가수라는 꿈을 향해 절실하게 달려온 다섯 명의 소녀들이 뭉쳤다. 5명의 완전체로 데뷔가 확정된 것은 불과 몇 달 전의 일이다. 그럼에도 멤버들은 서로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보여주는 이야기들로 인터뷰 내내 즐거운 웃음을 이어갔다. 오랜 시간을 함께하진 않았지만, 누구보다 서로의 아픔과 꿈을 잘 알기에 더 똘똘 뭉칠 수 있었던 것.

데뷔라는 문 앞에 선 그들은 이제 함께 손잡고 뜀박질할 일만 남겨두고 있다. 실력은 기본, 사회에 기여하는 바람직한 ‘봉사돌’로서 장수하는 그룹이 될 것을 다짐한 아이러브와의 일문일답을 공개한다.

-4월 중 데뷔를 앞두고 있다.

서윤:“잠을 줄여가면서 준비하고 있다. 사실 이렇게 다섯 명으로 팀이 꾸려진 게 오래되진 않았다. 실력 위주의 팀으로 잠을 줄여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어떻게 아이러브로 만나게 됐는지 각자의 이야기를 들려달라.

서윤:“제가 이 회사 연습생으로는 멤버들 중 가장 길게 있었다. 학업 때문에 연습생을 조금 늦게 시작하긴 했는데, 어려서부터 꿈이 가수였다. 성악을 전공하다 안 맞는다는 생각이 들어 뮤지컬과로 전공을 바꿔서 계속 노래를 해왔다. 2년 정도 다른 소속사에 있다가 지금 소속사를 만나게 됐다.”

다현:“지방 출신이라 이전 회사에 있을 때 생활비 때문에 연습생과 아르바이트를 병행했는데 너무 힘들었다. 그래서 가수의 꿈을 포기할 때도 있었지만, 결국 놓을 수가 없었다. 꿈에 ‘올인’하자 결심 했고, 오디션을 봐 합격했다.”

마리:“다현과 원래 고향 친구다. 먼저 회사에 들어간 다현의 제안으로 오디션을 보게 됐다. 이전 다른 회사에서 연습생으로 있었는데 문제가 좀 있어서 포기했다가 다현의 연락을 받고 오디션을 보게 됐다. 정말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도전했는데 합격하게 됐다.”

최상:“베이징에서 7개월간 연습생 생활을 하다 안 좋은 일이 많아 한국으로 넘어왔다. 사실 다시 가수를 안 하려고 했었다. 그런데 중국 친구가 이 회사에 있어서 소개받아 데뷔조로 들어오게 됐다. 먼저 데뷔하게 돼 친구한테 좀 미안한 마음도 있다.”

가현:“원래 랩을 좋아했다. 그전에 있던 회사에서 연습생으로만 있다가 사정상 나오게 됐는데, 그 후로도 이 일이 너무 하고 싶어서 오디션을 보고 들어오게 됐다.”

-다들 데뷔까지 어렵게 온 것 같다.

다현:“그래서 데뷔한다는 게 실감 안 나고 여전히 불안감도 있다. 이번에는 진짜 데뷔를 하게 되니까 행복하지만 한편으로는 또 이 행복함이 떠나갈까봐 두려움도 있다.”

가현:“저 역시 데뷔를 앞두고 서울에 올라왔다. 설레기도 하지만 제가 잘못하거나 실수할까봐 걱정이 된다. 더 잘해야겠다고 생각한다.”

그룹 아이러브(왼쪽부터 마리, 다현, 최상, 가현, 서윤)가 서울 정동 경향신문사에서 스포츠경향과 만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이선명 기자

-가요계 선배 중 롤모델이 있다면.

서윤:“보아 선배님이다. 노래도 그렇지만 사람 자체만 봐도 너무 멋있다. 아주 어린 나이부터 활동하면서 아시아의 별로 올라가기까지 노력을 정말 많이 했을 텐데 대단하다.”

가현:“여자친구 선배님들이다. 제가 춤 담당이기도 한데, 무대를 보면 얼마나 연습을 많이 했을지 보이는 칼군무가 정말 존경스럽다.”

마리:“저는 7년 징크스를 깨고 재계약 한 에이핑크 선배님들이다. 아이돌 그룹이 장수하기 쉬운 일이 아닌데 대단한 것 같다. 인터뷰 봤는데 리더인 박초롱 선배님이 나를 믿고 가보자고 했다는 그 말도 멋있고, 팀들도 그만큼 리더를 따른다는 얘기니까 팀의 조합이 완벽하게 맞는 게 정말 멋있다고 느꼈다.”

다현:“이효리 선배님을 핑클 때부터 좋아했는데, 방송에서 항상 꾸미지 않은 털털한 매력을 보여준다. 저 역시 선배님처럼 카메라가 있을 때나 없을 때나 항상 재밌게 활동하고 싶고 쿨할 땐 쿨하게 진지할 때는 진지하게 임하고 싶다.”

최상:“마마무 선배님처럼 실력도 좋고 멤버들끼리 사이도 좋은 그런 팀이 되고 싶다.”

-아이돌 그룹이 쏟아져 나오는 요즘이다. 다른 걸그룹과의 차별점은 무엇인지.

서윤:“눈으로 대화가 가능하다.(웃음) 눈빛으로 진심을 전하는, 눈빛만 봐도 진심이 통하는 그룹이다. 팀명 아이러브도 아이의 의미가 ‘나(I)’와 ‘눈(Eye)’이라는 두 가지 의미를 갖는다. 더불어 아이러브라는 말 뒤에는 어떤 목적어가 붙어도 일단 사랑한다는 뜻이 되지 않나. 언제나 사랑받는 걸그룹이 되고 싶다는 뜻이 담겼다.”

다현:“‘봉사돌’이라는 점도 있다. 1004 클럽 나눔공동체와 사회복지법인 누리봄의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다. 봉사를 통해 좋은 일도 하고 저희 무대도 보여드리면서 활발히 활동하고 싶다. 나중에 저희가 더 유명해지면 기부 행사도 하고 그런 활동들을 이어가면 만족할 수 있는 연예계 생활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데뷔 후 활동 목표를 전해달라.

서윤:“저는 가장 큰 목표를 세우고 그 밑에 작은 목표들을 세워 차근차근 이뤄나가는 스타일이다. 그래서 저의 활동 목표는 빌보드 순위 안에 드는 것과 음악방송에서 1위 하는 것이다.”

다현:“아직까지 큰 목표는 없다. 일단 데뷔해서 멤버들과 잘 지내면서 무대에도 많이 오르고 하는 사소한 것들을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가수로 활동하면서 연기나 다른 것에도 도전해보고 싶다.”

마리:“저는 음원차트 1위와 단독 콘서트 개최다. 시상식 무대에 서는 것도 희망하고 있다.”

가현:“저도 음원차트 1위다. 사람들이 저희를 알아봐줬으면 하는 작은 바람도 있다.”

최상:“우선 가수로서는 음원 1위가 목표다. 개인적으로는 멤버들과 우리 팀이 모두 잘 돼서 부모님께 든든한 딸이 되고 싶다.”

김원희 기자 kimw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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