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비 최강'이지만..연료계 '경고등' 깜빡이면?

이지선 2019. 3. 25.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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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최근 미세먼지 저감 대책의 하나로 정부가 LPG 차량 규제를 풀었죠.

당장 내일부터 누구나 LPG 차량을 사서 탈 수 있습니다.

미세먼지 배출도 줄이고, 연료비도 아끼고 시민 입장에서는 1석 2조인데요.

다만 충전소 수가 적어서 이용에 불편이 따를 수 있습니다.

이지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가장 반가운 건 역시 LPG의 저렴한 가격입니다.

오늘도 서울 평균 LPG 가격은 844원으로 휘발유 대비 57%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김팔용] "첫째, (LPG) 기름값이 싸니까 참 좋고, 그 다음에 우리 가정에서 소비가 적게 드니까 또 좋고."

부족한 연비가 단점이라지만, SM6의 경우 같은 모델의 휘발유차 대비 LPG차의 공인연비는 76%, 신형 쏘나타는 77% 수준으로 연료비 차이를 생각하면 결정적 단점으로 보기는 힘듭니다.

그렇다보니 신차 구입은 물론 일반 차량을 LPG 차로 개조하려는 문의도 크게 늘었습니다.

[LPG개조 업체] "요즘 많이 오세요. (경유차는) 미세먼지 규제때문에 5등급 차량의 경우에는 하루에 5명 씩은 (개조문의가) 오는데…(휘발유차는) 외제차 아니면 3천cc 이상 대형차급이 많아요. 그런 차는 LPG 모델이 안 나오니까."

문제는 LPG 충전소 수가 적다는 겁니다.

서울시내 5백개가 넘는 주유소와 달리 충전소는 지난해말 기준 76개에 불과합니다.

종로구와 중구, 마포구 용산구에는 아예 하나도 없습니다.

서울 시청 앞입니다.

여기서 LPG 연료가 떨어져서 충전이 필요할 경우, 가장 가까운 충전소까지 얼마나 걸리는 지 직접 재보겠습니다.

[서대문구 LPG충전소 도착] 서울시청에서 여기까지 정확히 27분 걸렸네요.

교통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8km 거리의 동대문구 충전소까지는 40분 이상, 10km 떨어진 서초구 충전소까지는 30분 이상 걸리는 것으로 검색됐습니다.

[김수현/한국LPG산업협회 부장] "(산업부 연구용역 결과) LPG차가 완만하게 증가해서 2030년에는 현재보다 80만대 정도 더 늘어날 것으로, LPG충전 인프라도 점진적으로 확충돼서 운전자분들 불편이 해소될 것으로…"

LPG차량 증가로 인한 정부의 세수 감소는 2030년까지 약 3천억 원 정도일 것으로 예상됐는데, 이는 지난해 한시적 유류세 인하로 줄어든 세금 2조원과 비교하면 미미한 수준이라고 LPG 업계는 얘기합니다.

MBC뉴스 이지선입니다.

이지선 기자 (ezsu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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