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영, 임신 심경 고백→오상진 2세 초음파 공개..누리꾼 응원 '봇물' [종합]

연휘선 입력 2019. 3. 25. 19:47 수정 2019. 3. 25.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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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김소영 오상진 부부가 2세 임신 소식을 밝히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워킹맘을 대변하는 김소영, 아내를 묵묵히 응원하는 오상진의 모습이 대중의 응원을 부르고 있다.

그러나 다음 날인 24일, 김소영은 진중한 고민이 담긴 장문의 심경글을 게재하며 마냥 기뻐할 수 없던 임신 배경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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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연휘선 기자]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김소영 오상진 부부가 2세 임신 소식을 밝히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워킹맘을 대변하는 김소영, 아내를 묵묵히 응원하는 오상진의 모습이 대중의 응원을 부르고 있다. 

오상진은 25일 개인 SNS에 2세 셜록(태명)의 초음파 사진을 게재했다. 그는 "셜록아 우리에게 와 줘서 고맙다. 감사하다. 또 감사하다. 셜록이를 만난 저희의 이야기는 아내의 채널에"라는 글을 덧붙였다. 

김소영은 23일 개인 유튜브 채널 '김소영의 띵그리TV'를 통해 영국 여행 중 임신을 확인했다고 알렸다. 결혼 2년 만에 찾아온 귀한 2세였다. 태명은 셜록이라고도 밝혔다. 

그러나 다음 날인 24일, 김소영은 진중한 고민이 담긴 장문의 심경글을 게재하며 마냥 기뻐할 수 없던 임신 배경을 밝혔다. 그는 "처음 임신을 확인했을 때 자연스레 입가에 웃음은 피어났지만, 한편으론 어딘가 내 안의 기세가 뚝 끊어지는 느낌이었다"고 운을 떼며 워킹맘으로서 버티기 힘든 한국의 현실을 고백했다.

김소영은 올해 초부터 신체 변화를 느꼈고, 컨디션 난조로 자책하는 와중에 임신을 확인했다고 털어놨다. 특히 그는 "결혼과 임신, 출산은 행복이라는 확신에 가득 찬 말들에 비해 현대 사회에서 여성이 느껴야 할 부담에 대해서는, 모두가 적당히 모른 척한다는 느낌을 자주 받았다"며 여성의 부담을 외면하는 사회를 꼬집었다. 

이어 그는 초기 입덧에 정신을 못 차리고 앓아누울 수도 있는 어려움을 비롯해 신체의 변화로 업무에 지장을 줄 수 있는 상황을 설명했다. 나아가 "여전히, 생명의 탄생을 기뻐하기보다 주변에 폐가 될까 전전긍긍하고 남들이 모르게 완벽한 모습만을 보여야 한다는 생각. 그래야 일에 피해가 가지 않는다는 생각에 몰두했다"고 고백했다.

무엇보다 김소영은 "나와 같은 여성들이 얼마나 많을까? 임신을 축복으로 여기지 못하는, 일하는 여성. 임신을 대비해 다가온 기회를 애써 포기하는 여성. 출산, 육아의 최소한을 배려받을 수 있는 직장을 고르느라 다른 것은 따져보지도 못한 여성. 나중에는 자신이 많은 것을 내려놓았다는 사실도 잊은 채, 생활에 치여 먼 훗날 아쉬움과 회한을 남기는 여성"이라며 자신이 현재 겪고 있는 워킹맘으로서의 부담이 개인을 넘어 사회가 고민해야 할 문제임을 힘주어 말했다.

나아가 그는 "그래서 숨기지 말고 공개해야겠다. 남편과 힘을 합쳐 방법을 찾아야겠다. 느려진 몸으로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하고싶은 일을 포기하지 않아도 된다는 걸 보여줘야겠다. 설령 잘 안될 때에는 자책하지 않고 받아들이는 법도 배워야겠다"고 덧붙였다. 오상진이 자신의 일을 하면서도 집안 살림을 모두 돌보는 것에 최선을 다하고 있음을 강조하기도 했다. 

김소영이 남긴 장문의 심경글은 누리꾼들의 각양각색 반응을 야기했다. 이 가운데 다수의 누리꾼들은 김소영과 오상진의 SNS를 비롯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덧글을 남기며 두 사람을 응원하고 있다. 김소연의 심경글을 통해 두 사람의 깊은 고민과 현실적인 이야기가 공감대를 불러일으켰기 때문이다.

두 사람 모두 MBC 아나운서 출신으로서 대중의 귀감이 될 만한 지성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도 있는 상황. 김소영은 심경글 말미 "앞일을 모두 예단할 수 없지만, 잘해보자"며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김소영의 각오에 공감한 대중이 용기를 더하고 있다. 

/ monamie@osen.co.kr

[사진] OSEN DB, 오상진 SNS, 김소영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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