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군, 수류탄 투척 훈련 재개

박성진 안보전문기자 2019. 3. 25. 06:0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향신문] ㆍ폭발 사고 이후 ‘3년6개월’ 만에
ㆍ당시 결함 원인 아직도 규명 못해
ㆍ“안전성 높인 경량화 수류탄 개발”

2015년 9월 육군 50사단 신병교육대에서 발생한 수류탄 폭발사고 전인 그해 1월 육군훈련소 훈련병들이 개인호에서 수류탄 투척훈련을 하고 있는 모습. 경향신문 자료사진

군이 수류탄 투척훈련을 3년6개월 만에 재개했다. 육군은 24일 “2015년 8월 이후 중단됐던 실제 수류탄 투척훈련을 최근 다시 시작했다”고 밝혔다. 육군에 이어 해병대도 실제 수류탄 투척훈련을 조만간 재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육군은 “1차로 지난 5일 부사관학교, 7일 육군훈련소에서 각각 투척훈련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육군은 “사단급 신병교육부대도 실제 투척훈련을 위한 안전성 평가 및 보강이 되는 대로 훈련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군은 2014년 9월 해병대 교육훈련단과 2015년 9월 육군 50사단 신병교육대에서 발생한 수류탄 폭발사고 이후 훈련을 중단했다.

육군은 “폭발사고 이후 안전성을 높인 ‘경량화 연습용 수류탄’을 개발 완료했다”며 “이 수류탄은 안전손잡이 길이를 과거 제품보다 7㎜ 늘리고 미끄럼 방지를 위해 엠보싱 처리했다”고 설명했다. 신관 안전손잡이에는 고유번호를 부여해 수류탄 이력관리를 강화했다.

육군은 수류탄 투척훈련을 실시하기 위해 각 야전 교육기관과 부대별로 교관들의 투척훈련 체험 실시와 시범식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이는 3년 넘게 실제 수류탄 투척훈련이 중단되는 바람에 교관들조차 실제 투척 경험이 없는 데 따른 것이다. 육군 관계자는 “교육훈련 시 수류탄 잡는 방법을 개선해 교리에 반영했다”고 말했다. 기존에는 ‘엄지손가락 첫째 마디와 둘째 마디 사이에 안전손잡이 중앙이 오도록 파지’하는 방식이었지만, 여기에 ‘엄지손가락 둘째 마디에 안전손잡이가 오도록 파지할 수 있다’는 것을 추가해 손 깊숙이 수류탄을 쥘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이다.

육군은 사고 이전까지 신병교육 5주 과정 총 250시간 중 수류탄 훈련은 8시간 동안 실시했다. 2015년 수류탄 폭발사고 발생 이후에는 다른 훈련으로 대체했다. 이에 따라 지난 3년여간 군을 전역해도 수류탄을 사용하지 못하는 예비군이 배출됐다.

다만 국산 수류탄 결함 조사는 원인을 규명하지 못한 채 미궁에 빠진 상태다. 국방부는 “ ‘수류탄 신관 이상 폭발 검증위원회’가 신관 이상 폭발 원인을 명확하게 도출하지 못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2014년과 2015년 사고 당시 수류탄이 안전손잡이 제거 이후 4~5초가 지난 다음 폭발해야 하지만 손에서 터져 2명이 사망하고 4명이 부상했다.

박성진 안보전문기자 longriver@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