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파운드리 시장..삼성, 초격차로 1위 대만 맹추격

박소연 기자 2019. 3. 24.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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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메모리반도체에 이어 파운드리(위탁생산) 시장도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1위 추격의 고삐를 당기기 시작했다.

삼성전자의 올 1분기 예상매출이 27억8500만달러로 지난해 1분기(32억5300만달러)보다 14.4% 감소하고, 파운드리 시장점유율 1위인 대만 TSMC의 1분기 예상매출도 70억280만달러로 17.8%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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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분기 파운드리 시장규모 16% ↓..삼성전자 '7나노 EUV'로 공세 강화

올 들어 메모리반도체에 이어 파운드리(위탁생산) 시장도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1위 추격의 고삐를 당기기 시작했다. 위기 때마다 움츠러들기보다 기회를 모색하는 삼성 특유의 돌파 본능이 작동했다는 평가다.

◇반도체 경기 둔화에…파운드리 시장도 위축=22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1분기 세계 파운드리 시장 규모는 146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6% 감소할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올 1분기 예상매출이 27억8500만달러로 지난해 1분기(32억5300만달러)보다 14.4% 감소하고, 파운드리 시장점유율 1위인 대만 TSMC의 1분기 예상매출도 70억280만달러로 17.8%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시장 3~5위 업체인 미국 글로벌파운드리, 대만 UMC, 중국 SMIC 등도 1분기 매출이 각각 18.4%, 18.1%, 21.3% 줄어들 전망이다.

트렌드포스는 올해 파운드리 시장 규모를 700억달러(약 79조3800억원)로 추정했지만 상반기에 상황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지난해(689억달러)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파운드리는 퀄컴이나 애플 등 생산공장이 없는 반도체 설계기업(팹리스)으로부터 위탁받아 CPU(중앙처리장치), 이미지센서 등 비메모리 반도체를 생산하는 사업을 말한다. 메모리반도체가 업황 등락에 취약한 반면 파운드리는 상대적으로 수요 증감 폭이 적은 시장으로 꼽힌다.

최근 파운드리 시장의 침체는 세계경기 불황과 스마트폰을 비롯한 전자제품 수요 감소 때문이다. 트렌드포스는 "소비재 수요 약세, 재고 확대, 자동차시장의 수요 감소, 인텔 CPU 부족 사태,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 미중 무역분쟁 등이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위기를 기회로…파운드리 공략 강화=삼성전자는 파운드리 시장 둔화를 기회로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경쟁업체가 주춤할 때 공세적으로 나서 시장 주도권을 잡겠다는 역발상 전략이다.

지난해까지 이어진 메모리반도체 호황으로 쌓아둔 자금 덕에 비메모리 분야를 키울 여력도 커졌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파운드리를 포함한 비메모리 시스템반도체 경쟁력 강화를 주문할 만큼 관심이 높다.

6조5000억원을 들여 올 하반기 완공 예정인 화성 EUV 라인이 전초기지다. EUV 공정을 활용한 7나노 제품을 발판으로 올해 파운드리 고객을 지난해보다 40% 이상 늘릴 계획이다.

올 1분기 매출 기준 삼성저낮 시장점유율은 19.1%까지 늘어난 것으로 예상된다. TSMC(48.1%)와의 격차가 여전히 크지만 업계에선 올 하반기 화성 EUV 라인이 완공되고 대량 양산이 시작되면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고 봤다.

지난해 기준으로 삼성전자 전체 매출에서 비메모리 시스템반도체 부문 비중은 15% 수준에 불과하다. 반면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비메모리 반도체 비중은 75%에 달한다. 시장점유율로 따지면 삼성전자 홀로 전세계 시장의 40~50%를 차지하는 메모리반도체 부문에 비해 비메모리 반도체시장에선 국내 업체 점유율을 모두 합쳐도 3%에 불과하다.

업계 관계자는 "파운드리 사업이 일시적으로 위축됐지만 향후 5G, AI(인공지능)가 보편화되면 장기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삼성전자가 기술 뿐 아니라 고객사를 대상으로 한 차별화된 서비스로 파운드리 분야에서 글로벌 1위와의 격차를 발 빠르게 줄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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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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