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한밤의 기습 출국 비행기표 들고 게이트 앞까지.."전격 출국금지"

김민욱 2019. 3. 23.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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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별장 강제 성접대 의혹의 핵심 당사자인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한밤중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하려다 제지당했습니다.

법무부가 긴급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기 때문인데, 비행기 탑승 직전 게이트 앞에서 가로막혔습니다.

김 전 차관 측은 왕복 항공편을 끊었다며 해외 도피 의사가 없다고 주장했는데요.

먼저 김민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오늘 새벽 5시쯤, 모자를 눌러쓴 한 중년 남성이 서둘러 인천공항 청사를 빠져나갑니다.

별장 성 접대와 특수강간 의혹을 받고 있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입니다.

김 전 차관은 선글라스와 마스크를 쓰고 목도리까지 둘러 얼굴을 최대한 가렸습니다.

"성접대 의혹 인정하십니까?" "소환 조사에는 왜 불응하시나요?"

취재진의 쏟아진 질문에 김 전 차관은 아무런 답변 없이 밖에서 대기하던 차량에 올라 탔습니다.

수행원들이 김 전 차관의 주변을 에워싸면서 이동하는 내내 소란이 벌어졌습니다.

김 전 차관이 공항에 도착해 출국 수속을 진행한 시각은 어젯밤 11시 무렵입니다.

당초 오늘 새벽 0시 20분, 태국 방콕으로 향하는 심야 항공편에 탑승할 예정이었습니다.

김 전 차관은 항공권 발급과 출국심사까지 모두 마치고 비행기 탑승만을 기다리던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사실을 안 법무부가 서둘러 긴급 출국금지 조치를 내리면서 출국은 무산됐습니다.

김 전 차관은 지난 15일 대검찰청 과거사 진상조사단의 소환 요구에도 응하지 않은 채 그동안 외부 접촉을 피해왔습니다.

김 전 차관은 별다른 반발 없이 다시 출국장 밖으로 발걸음을 돌렸지만, 취재진이 몰려들자 5시간 정도 안에서 대기하다 뒤늦게 빠져나왔습니다.

김 전 차관 측은 "예약한 일정은 다음달 4일 돌아오는 왕복 항공편이었으며, 해외로 도피할 의사는 전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민욱입니다.

김민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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