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③] '서른일곱' 전혜빈 "파삭파삭 늙어가..결혼 빨리 하고파"

문지연 2019. 3. 2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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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RK엔터테인먼트 제공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왜그래 풍상씨'를 마친 배우 전혜빈(37)을 만났다.

전혜빈은 2002년 그룹 LUV(러브)로 데뷔해 같은 해 MBC '논스톱3'를 통해 배우로 데뷔했다. 또 MBC '내 인생의 콩깍지'(2003), KBS2 '상두야 학교가자'(2003), SBS '온리유'(2005), SBS '마녀유희'(2007), SBS '왕과 나'(2007), SBS '신의 저울'(2008), KBS2 '결혼 못하는 남자'(2009), OCN '야차'(2010), SBS '내 사랑 내 곁에'(2011), JTBC '인수대비'(2012), KBS2 '직장의 신'(2013), KBS2 '조선총잡이'(2014), KBS2 '힐러'(2015), tvN 또! 오해영'(2016), MBC '캐리어를 끄는 여자'(2016), SBS '조작'(2017), OCN '라이프 온 마스'(2018) 등에 출연하며 배우로서 활발히 활동했다.

특히 전혜빈은 14일 종영한 KBS2 수목드라마 '왜그래 풍상씨'(문영남 극본 진형욱 연출)에서는 동생바보로 살아왔던 중년 남자 이풍상(유준상)의 동생인 이정상 역으로 출연해 열연했다. 이정상은 온 집안 식구들에게 '정신 차려'를 외치는 '팩트 폭격기'로 이란성 쌍둥이인 정상과 화상 중 언니다. 똑똑하고 논리적이고 냉정한 성격으로 이풍상의 '편애'를 받는 인물로 그려졌다. 대학병원 의사로서 이풍상의 자랑거리이자 마음의 기둥이었다. 예기치 못한 사고까지 치며 이풍상의 속을 썩게 만들지만, 마지막엔 간을 이식해주는 등 오빠를 위하는 마음으로 시청자들을 울렸다.

전혜빈은 '왜그래 풍상씨'를 직으며 하나뿐인 남동생과 더 끈끈해졌다. 그는 "동생과 끈끈해졌다. 동생한테도 많이 의지하게 됐고 동생도 저한테 의지하게 됐다. 동생은 저보고 '시집가지 말라'더라. 조카가 6월에 태어나는데 애는 자기가 낳아줄 테니 돈은 네가 내라는 느낌이다. 그런데 본인 자체가 저한테 의지한다는 말이기도 한 거다. 서로가 말을 하지 않아도 딱딱딱딱 그렇게 죽을 동 살 동 싸우더니 서로가 서로를 가족이라는 정으로 하나가 되는 느낌을 정말 불과 몇 년 전에 알게 됐다. 결혼하기 직전부터 끈끈하게 돼서 무조건적인 그런 내 편 같은 느낌이다. 걱정이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전혜빈은 '결혼'에 대한 생각이 없는 걸까. "기회가 되면 당연히 결혼 해야 한다. 나이가 있다 보니. 저는 서른이 되면서 결혼에 대한 생각이 떠나지 않았다. 해야 되나 말아야 하나부터 시작해서 어떤 사람과 해야 하는가, 내 짝은 있을까. 감도 안 잡히지 않나. 주변에서는 '왜 그렇게 서두르냐'고 하고 어디서는 '결혼은 미친 짓이다'고도 한다. 그런데도 제 주변에는 결혼해서 좋은 커플이 많다. '결혼은 괜찮은 거 같은데' 하는 생각이 든다. 요즘엔 남자 인구가 훨씬 많지 않나. 희망을 가지고 있다. 제 나이가 되면 괜찮은 사람이 혼자 있지는 않더라. 나이가 있으니 궁해지는 것은 있지만 신경을 안쓰려 한다. 작품이 잘 됐으니 일에 더 집중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직 다음 작품 연락 안 들어왔는데도 주변에서 '연락 들어왔지?'라고 하신다. 진짜 없는데. 영화도 저예산 영화를 찍어서 올 가을에 영화가 개봉을 한다. 그건 찍어둔 거라 새 작품을 하나 잘 만나면 좋겠다고 기대하고 있다. 지금 정상이는 떠나보내고 한 두달 쉬다가 하려고 한다."

전혜빈은 해가 갈수록 점점 더 성숙해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나이가 서른 일곱이다. 파삭파삭 늙어간다"면서도 "제가 바라던 바(여성스럽게 보이는 것)다. 어릴 때의 이미지가 따라가다 보니 원래 모습들이 있었는데 누군가의 첫인상이 강렬하게 박히면 그게 없어지는 게 쉽지 않은 일이다. 그 사람을 개인적으로 알기 전까지는. 그래서 색안경을 끼게 되고, 오해에 대한 이미지로 미춰지는데 '왜그래 풍상씨' 처럼 사랑을 많이 받는 작품을 출연하면서, 최근 드라마 몇 작품을 통해 다시 보게 됐다. 이제는 진짜로 본인만의 영역이 생긴 배우가 될 거 같다고 했다. 감개무량했다. 배우로도 좋은 성장을 하는 드라마를 만난 거 같아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사진=ARK엔터테인먼트 제공

특히 전혜빈은 한 해가 지나갈수록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에 대해 실감하고 있다는 설명. 그는 "'나이 들었구나'를 느낀다. 아침에 일어날 때 힘들고 TV를 볼 때 얼굴 쳐진 게 보이면 속상하다. 예전엔 외모에 신경을 안 썼는데 저도 그냥 예쁘게 나오려고 노력하는 타입은 아닌데 이번 드라마로 포기하게 되더라. 예뻐야 할 필요가 없는 캐릭터였다. 또 제가 1년 사이 달라지기도 했다. '나이가 먹는구나'가 보이기도 했다. 당연한 거 아니냐. 정말 자연스럽게 나이 먹고 건강관리하고 나중에 엄마아빠도 하고 할머니도 하는 거 아니냐.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게 좋은 거 같다. 지금이 너무 좋다"고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왜그래 풍상씨'는 14일 39회와 40회를 마지막으로 종영했다. 마지막회에서는 혼수상태에 빠졌던 이외상(이창엽)이 건강하게 돌아오고, 마지막까지 속을 썩혔던 이진상(오지호)이 중고차 딜러로 착실하게 살아가는 등 이풍상(유준상)의 인생에도 해 뜰 날이 찾아왔다. 여기에 간을 주겠다고 한 뒤 도망친 엄마 노양심(이보희)의 비참한 결말도 권선징악 엔딩에 힘을 실었다. 최종회는 전국기준 20.5%와 22.8% 시청률을 기록하며 종영했다. 지난 방송분(20.4%)이 기록했던 최고 시청률을 넘은 수치이자 동시간대 1위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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