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안전장치 옵션 판매한 보잉.."추락기들은 없었다"

한상희 기자 입력 2019. 3. 22.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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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차례 추락 사고로 수백명의 사망자를 낳은 보잉 737 맥스 사고기 두 대 모두 추가 안전 장치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하지만 추락사고난 인도네시아 라이온 에어와 에티오피아 항공은 비용을 낮추기 위해 보잉 737 맥스 도입시 추가 안전 장치를 구매하지 않았다고 NY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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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 받음각 경보 장치·불합격 등 등 추가 옵션
사고기 두 항공사, 추가 안전장치 구매 안해
보잉 여객기. © AFP=뉴스1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두 차례 추락 사고로 수백명의 사망자를 낳은 보잉 737 맥스 사고기 두 대 모두 추가 안전 장치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보잉은 받음각(AOA·비행기 날개의 절단면 기준선과 기류가 만들어내는 각도) 경보 장치와 '불합격 등'(disagree light) 등 2개의 안전 장치를 추가 비용을 받는 옵션으로 판매했다.

받음각 경보 장치는 두 개의 받음각 센서의 판독값을 표시한다. 불합격 등은 두 센서가 일치하지 않을 경우 조종사에게 신호를 보내게 된다. 이는 한 개의 센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추락사고난 인도네시아 라이온 에어와 에티오피아 항공은 비용을 낮추기 위해 보잉 737 맥스 도입시 추가 안전 장치를 구매하지 않았다고 NYT는 전했다.

지난해 10월과 이달 10일에 추락한 B-737 맥스 8 기종의 사고 원인과 관련, 전문가들은 센서 오작동으로 받음각이 잘못 측정돼 조종특성향상시스템(MCAS)이 스스로 기수를 낮추면서 항공기가 추락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받음각 경보 장치는 항공사들이 맥스8과 맥스9 기종을 주문할 때 선택 사항으로 제공됐다. 미국 연방항공청(FAA)도 맥스8과 맥스9 기종을 승인하면서 받음각 경보장치 설치를 의무화하지 않았다.

물론 추가 안전장치가 없어서 추락 사고가 났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하지만 두 추가 장치가 있었다면 이상을 미리 인지해 최악의 상황은 모면하는 시간적 여유는 가질 수 있다.

사고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발표한 보잉은 향후 경보 장치 탑재를 의무화할 예정이다. 이러한 조치는 보잉이 MCAS에 결함이 있었음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보잉은 아직까지 라이온 에어와 에티오피아 항공 추락 사고 사이의 어떤 연관성도 부정하고 있다.

이에 대해 스웨덴 공군 파일럿 출신 뵈른 페름 분석가는 "경보 장치는 매우 중요하고, 항공사 입장에서도 설치하는 데 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다"며 "보잉은 돈을 벌기 위해 안전 장치에 추가 비용을 청구했지만, 안전을 위해서라면 반드시 달아야 하는 장치였다"라고 지적했다.

보잉은 추가 비용을 요구해 저가 항공사들에 수익을 얻어왔다. 보잉은 화물칸에 있는 예비 소화기와 승무원을 위한 산소 마스크에도 추가 요금을 부과하고 있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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