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근과 박지성보다 뛰어나냐고요?"..드디어 손흥민이 답했다

박주미 2019. 3. 21.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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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한국 축구 팬들 사이에서는 이른바 '차박손'이 화두다.

세계 정상급 무대에서 눈부신 활약한 한국 축구 선수들, 차범근과 박지성, 손흥민을 두고 세 명의 선수 중 누가 역대 최고인지 갑론을박이 뜨겁다.

세계적으로 '펠마대전(펠레와 마라도나 비교)'과 '메호대전(메시가 낫다, 호날두가 최고다)' 논쟁 못지 않게 국내에서는 차범근과 박지성, 손흥민의 비교가 축구팬들의 뜨거운 주제다.

이번 시즌만큼은 차범근, 박지성과 견주어봐도 되지 않을까? 손흥민에게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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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손흥민의 선택은? '차범근 vs 박지성 vs 손흥민'

손흥민이 직접 쓴 '냉정한 자기 평가서'

벤투호의 별점 평가 5개 만점에 3개…?

요즘 한국 축구 팬들 사이에서는 이른바 '차박손'이 화두다. 세계 정상급 무대에서 눈부신 활약한 한국 축구 선수들, 차범근과 박지성, 손흥민을 두고 세 명의 선수 중 누가 역대 최고인지 갑론을박이 뜨겁다.

세계적으로 '펠마대전(펠레와 마라도나 비교)'과 '메호대전(메시가 낫다, 호날두가 최고다)' 논쟁 못지 않게 국내에서는 차범근과 박지성, 손흥민의 비교가 축구팬들의 뜨거운 주제다.

그동안 이런 비교에 대해 꾸준히 겸손함을 보여온 손흥민. 하지만 올 시즌 활약이 워낙 컸기 때문에 이 질문은 여전히 궁금증을 자아낸다. 마라도나를 연상케 하는 50m 폭풍 질주로 기록한 첫 골을 시작으로 리그 24경기 11골. 이번 시즌만큼은 차범근, 박지성과 견주어봐도 되지 않을까? 손흥민에게 물었다.

당신의 선택은? 차범근과 박지성, 손흥민 중에서 최고의 선수는 누구입니까?

"아.. 그렇죠. 비교. 이제는 해야 해요."

"제가 답을 해야 합니다. 이제는. 왜냐하면, 저는 그분들께 너무 죄송해요. 저 때문에 그분들의 성함이 거론되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되고... 그분들의 활약에 저는 한참 못 미쳐요. 저는 그분들에 비하면 어린 아이예요."

역시 손흥민은 겸손했다. 그렇다면 자신의 능력에는 어떤 평가를 할까.

26살 손흥민의 자소서 "글씨를 너무…."

처음 봤다. 이토록 고뇌에 빠진 손흥민의 모습. 그것도 '달랑' 종이 한 장 때문에 깊은 생각에 빠진 그의 표정이란.

만으로 스물여섯의 나이. 손흥민의 또래들은 셀 수 없이 썼을 일종의 '자기소개서'를 채워달라고 건네자 손흥민이 고개를 떨군 채 한참을 고민하더니 써내려갔다.

축구선수용 자소서인 능력치 점수판. 흔히 스탯(Stats)으로 불린다.

차근차근 채워가던 손흥민은 의외의 포인트에서 풀죽은 목소리로 짧게 탄식했다.

"근데 제가 글씨를 너무 못 써서..."

축구 선수로서의 능력치 평가엔 역시 객관적이다. 이번 시즌 16골 중에서 왼발로 7골, 오른발로도 7골을 넣어 양발잡이임을 입증한 것처럼 "난 양발잡이"라며 과감히 두 발 모양에 색을 채워넣었다.

"오른발 뒤꿈치를 많이 쓰니까 더 까맣게~" 꼼꼼함(?)이 빛났다.

손흥민이 직접 쓴 능력치


손흥민 하면 슛!

항목별 능력치 평가에서 드리블과 패스, 스피드에서 균등하게 값을 매기던 손흥민이 수비에선 조금 약해지더니 '이 분야'만큼은 자신 있게 써내려갔다.

"제일 잘하는 게 슛이니까~ 수비는 잘 못 하고."

상대 진영을 커버하는 범위를 나타내는 항목에선 빨간색 펜으로 측면부터 중앙선까지 온통 붉은색 바다를 그려놨다. 역시 자신을 잘 알고 있는 손흥민. 측면 공격부터 공격형 미드필더, 처진 스트라이커, 최전방 원톱 공격수 등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며 문전을 파고드는 손흥민은 플레이 스타일엔 '저돌적'이라는 단 세 글자로 자신을 표현했다.

벤투호 별점 평가 5개 만점에…

냉정한 자기 평가 뒤엔 축구대표팀, 벤투호를 평가해달라고 요청했다. 여기서도 냉정함은 계속된다. 마치 감독이 된 것 같다며 짧게 웃은 손흥민은 대표팀에 대한 컨디션과 경기력 분석 등 거침없이 또 평가를 이어간다. 모든 항목을 포함해 벤투호는 별 5개 만점에 몇 점을 매겼을까? 이렇게 야박하게 평가할 줄은 몰랐다.

**손흥민이 평가한 벤투호의 점수와 그 이유, 풀 영상은 유튜브 < KBS 스포츠 >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박주미 기자 (jju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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