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샤넬, 루이비통이 사랑한 톱 모델, 성전환 고백 화제

김은영 기자 2019. 3. 21.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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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 모델 나탈리 웨스트링, 여성에서 남성으로 성전환
성정체성 되찾고 모델 활동 이어갈 것

톱 모델 나탈리 웨스트링이 남성으로 성전환을 했다고 밝혀 화제를 모은다. 오른쪽이 최근의 웨스트링 모습./인스타그램

"평생 가면을 쓰고 다닌 느낌이었다."

미국 톱 모델 나탈리 웨스트링(Natalie Westling·22)이 남성으로서의 성 정체성을 고백하며 성전환을 했다고 밝혀 화제를 모은다.

루이비통, 프라다, 샤넬 등의 광고에 출연했던 톱 모델 나탈리 웨스트링이 이름을 남성형인 '네이선 웨스트링’으로 개명하고 성전환을 했다고 20일(현지시각) CNN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지난해 10월 루이비통 패션쇼에 선 뒤 모습을 감췄던 웨스트링은 트레이트 마크였던 붉은 머리를 짧게 자르고 선이 굵은 청년의 모습으로 변한 모습을 공개했다.

웨스트링은 2013년 마크 제이콥스의 쇼로 데뷔한 뒤 루이비통, 베르사체, 프라다, 샤넬 등 유명 브랜드의 패션쇼와 광고를 석권하며 세계 최정상 모델의 반열에 올랐다. 그가 나오지 않는 화보가 없을 정도로 잘 나갔지만, 정작 본인은 우울증과 불안, 분노 장애로 10여년 동안 약물치료를 받아왔다. 자신을 남성이라고 여겼기 때문이다.

웨스트링은 유명 패션 브랜드의 패션쇼와 광고를 석권하며 활발한 모델로서 활동을 펼쳤으나, 지난해 10월 루이비통 패션쇼(오른쪽)를 끝으로 자취를 감췄다./인스타그램

웨스트링은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6개월 전부터 테스토스테론을 복용했다. 덕분에 체중이 9kg가량 증가했고, 목소리가 굵어졌다. "치료 첫 두 달은 너무나 힘들었지만, 성 정체성과 일치하는 신체적 변화를 보면서 비로소 삶을 찾았다" 그는 곧 유방을 제거하는 등의 신체적인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그는 "평생 마스크를 쓰고 있었던 것 같다. 나는 더 이상 내가 아닌 것 같은 피부를 입고 있지 않다. 나는 페르소나(persona, 다른 사람들 눈에 비치는 개인의 모습)를 연기하는 게 아니다. 더 이상 내가 아닌 어떤 것이 되려고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웨스트링은 남성이 된 후에도 남성복 모델로 커리어를 이어갈 계획이다. 그는 이번 인터뷰가 있기 일주일 전 유명 패션잡의 표지 사진을 찍었다고 밝혔다.

6개월 간 테스토스테론을 복용해온 웨스트링은 선이 굵은 청년으로 변했다. 그는 남성이 된 후에도 남성복 모델로서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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