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타임 위해 소방차 사이렌 소리 들리면 잠시만 비켜주세요"

이재상 기자 2019. 3. 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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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차 길 터주기는 생명 사랑의 실천입니다."

20일 '제410차 민방위의 날'을 맞아 전국 219개 소방관서에서 일제히 소방차 긴급출동훈련 및 길 터주기 캠페인이 진행됐다.

출동명령에 따라 홍보 플래카드를 부착한 불법주정차 단속차, 순찰차, 지휘차, 굴절차 등이 길 터주기 안내방송을 하며 가상 출동하는 방식으로 훈련이 진행됐다.

'뉴스1' 취재진도 이날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 소방서를 찾아 '소방차 길 터주기 동승 캠페인'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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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차 길 터주기 동승 체험 해보니
좁은 골목 '불법 주정차 문제'는 여전
2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일대에서 영등포소방서 대원들이 소방차량을 이용해 '소방차 길 터주기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2019.3.20/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소방차 길 터주기는 생명 사랑의 실천입니다."

20일 '제410차 민방위의 날'을 맞아 전국 219개 소방관서에서 일제히 소방차 긴급출동훈련 및 길 터주기 캠페인이 진행됐다. 오후 2시가 되자 사이렌 취명과 함께 "소방관 길 터주기는 소중한 생명을 살립니다"는 양보요령 방송이 울려 퍼졌다.

출동명령에 따라 홍보 플래카드를 부착한 불법주정차 단속차, 순찰차, 지휘차, 굴절차 등이 길 터주기 안내방송을 하며 가상 출동하는 방식으로 훈련이 진행됐다. '뉴스1' 취재진도 이날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 소방서를 찾아 '소방차 길 터주기 동승 캠페인'에 참여했다.

소방청은 올해부터 '소방차 동승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싶은 시민의 신청을 받아 동승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시민 체험을 통해 긴급차량 출동 때 일반차량이 비켜주는 것이 필요하다는 국민적 공감대를 얻기 위해서다.

소방차 길 터주기는 최근 그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지난 2017년 12월 29명의 목숨을 앗아간 제천 복합건물 화재 당시 불법 주차한 차들로 인해 소방차가 진입을 못해 골든타임을 놓쳤다.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20일 오후 소방차들이 이동하자 차량들이 길을 터주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날 훈련은 영등포 신세계백화점 앞을 지나 문래역~영등포구청~영등포 경찰서 등을 거치는 6㎞ 코스로 진행됐다.

대로를 지나는 훈련이라 구급차 등이 통과하는 데 큰 무리는 없었다. 이날 지휘차에 동승했던 심영석 소방교는 "최근에는 이전에 비해 시민의식이 정말 좋아졌다. 출동을 하면 대부분의 차량이 비켜준다"고 설명했다.

20일 소방차 길 터주기 훈련이 진행됐다. 비가 오는 가운데서도 대부분의 차량들이 길 터주기에 동참했다. © 뉴스1

하지만 현장에서는 여전히 불법 주정차로 인한 출동 지연을 호소한다. 특히 좁은 골목이나 2차선 도로 등은 소방차의 골든타임을 막는 가장 큰 요소다. 최근 전국적인 캠페인 실시로 '불법 주정차 문제'가 많이 완화됐지만 골목에 불법 주차된 차량 1대로 인해 사고가 생기는 경우가 있다.

불법 주정차로 인한 사고는 지난 2017년에만 5만건 넘게, 하루 평균 140건이 발생했다.

심 소방교는 "예전과 비교했을 때 많이 나아졌다고 하지만 좁은 골목이나 시장 등에서 화재가 나면 출동이 힘들 때가 있다. 불법 주정차 등으로 차량 공간이 안 나오면 너무 답답하다"고 말했다.

차량 정체가 많은 출 퇴근 시간도 소방관들에게는 가장 두려운 시간이다. 1초가 아쉬운 소방관들이 출동하면서 힘들어 하는 부분이다. 시민들이 조금만 더 신경 쓰고, 배려한다면 개선될 여지가 있다.

홍영근 소방청 화재대응조사과장은 "소방차가 지나가면 당황하지 말고 도로의 좌우측으로 천천히 양보해 달라"며 "횡단보도를 건너는 보행자도 소방차가 지나갈 때까지 잠시만 멈춰줄 것"을 당부했다.

불법 주정차로 인해 소방차 출동이 지연되고 있는 모습. /뉴스1 © News1 DB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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