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제재·관여 쌍끌이"..볼턴 "실험 재개시 트럼프에 영향"

이재원 입력 2019. 3. 20. 06:17 수정 2019. 3. 20.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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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하노이 정상회담 결렬 이후 북미 비핵화 협상은 교착 국면에 접어들었지만, 미국의 외교적 행보는 가속화되는 분위깁니다.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대북 제재와 외교적 관여가 동시에 가동되고 있다고 밝혔고,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좌관은 북한에 실험을 재개하지 말라는 경고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워싱턴 이재원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미 간에는 깊은 불신이 있습니다 우리는 김정은 위원장이 실제로 이행하는 것을 볼 필요가 있습니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캔자스 언론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며 비핵화 약속 이행을 촉구했습니다.

협상은 검증에 관한 것이라며 검증의 중요성도 강조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그러면서 북한에 역사상 가장 강력한 제재와 외교적 관여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폼페이오/미국 국무장관 : "우리는 현재 역사상 가장 강력한 제재와 함께 가장 성공적인 외교적 관여를 하고 있습니다."]

제재 이행이 완벽하진 않지만 꽤 잘 되고 있다며, 제재와 관여, 쌍끌이 노력이 좋은 결과를 가져오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대북 외교 압박은 전방위적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미국은 비건 대북정책특별대표를 유럽에 보냈습니다.

영국, 프랑스, 독일 카운터파트를 만나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를 위한 조치들, 즉 제재와 관여 정책을 협의하는 게 목적입니다.

제네바 군축회의에 참석한 포블레티 미 국무부 차관보는 "북한이 안전과 번영을 누릴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모든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포기"라고 압박했습니다.

북한은 "15개월 간 핵·미사일 실험을 중단했는데 전면적 제재가 유지되는 건 정당화될 수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폭스 인터뷰에서 북한이 실험을 재개하기로 한다면, 트럼프 대통령에게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관련 발언이 없는 상황에서, 트럼프를 넌지시 거론하며 실험을 말라는 경고 메시지를 던진 걸로 보입니다.

하노이 정상회담 결렬 후 의회 압박 수위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코리 가드너, 에드 마키 상원의원은 대북 제재의 강력한 이행을 촉구하는 서한을 정부에 보냈고 다음 주에는 하원 외교위 청문회에서 북한 문제가 집중 논의될 예정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재원입니다.

이재원 기자 (lj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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