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뒷배 경찰총장' 윤 총경 통신내역·계좌 들여다본다
유씨 소개한 사업가 지인·최종훈 등 조사 조율 중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경찰이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29)와 유리홀딩스 대표 유모씨(34) 등이 참여한 메신저 단체대화방에서 '경찰총장'으로 거론된 윤모 총경의 통신내역과 계좌를 들여다보며 '유착 의혹' 확인에 주력하고 있다.
1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전날 윤 총경 등의 계좌 거래와 통신기록 확보를 위해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지난 14일 윤 총경의 존재를 파악한 후 다음날(15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는 등 내사를 벌인 뒤 대기발령 조치하고 입건했다.
윤 총경은 유씨의 부탁을 받아 승리와 유씨 등이 설립한 클럽 바 '몽키뮤지엄'의 식품위생법 위반 수사 사건에 대해 알아봐 준 혐의(공무상 비밀누설)를 받는다. 윤 총경은 사건 진행 과정에서 부하직원 등에게 단속된 사안이 접수됐는지, 단속될 만한 사안인지 등을 물은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그는 2016년 초 평소 알고 지내던 사업가 지인을 통해 유씨를 소개받은 뒤, 2017~2018년 유씨 부부와 골프를 치고 식사하는 등 친분을 이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조사에서 골프와 식사 횟수에 대한 윤 총경과 유씨의 진술 사이에는 차이가 있으나 합쳐서 10번을 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골프장에 대한 강제수사도 필요하면 진행할 것"이라며 "통화내역, 골프대금 처리 내역을 확인한 후 대가성이 확인되면 추가로 혐의를 적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경찰은 가수 최종훈씨(29) 역시 지난해 초 윤 총경 및 유 대표 부부와 함께 골프를 친 사실이 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또 최씨는 윤 총경의 부인이 말레이시아 주재관으로 근무할 당시 현지에서 열리는 K-POP 콘서트 티켓을 마련해주기도 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윤 총경 부인에 대한 진술은 없었고 골프 비용이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해 향후 최씨를 상대로 추가 조사를 통해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수사 결과에 영향을 미친 사실이 있는지, 대가를 지급받았는지 등을 추가로 확인할 방침이다. 또 윤 총경에게 유씨를 소개해 줬다는 지인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기 위해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경찰은 윤 총경과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근무한 적이 있는 서울 수서경찰서 경위 김모씨,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직원 A씨 역시 대기발령 조치 후 피의자로 전환했다.
김 경위는 지난해 7월 당시 '버닝썬 미성년자 출입' 신고 사건을 소홀히 한 혐의(직무유기), A씨는 역시 윤 총경의 부탁을 받아 자신이 처리한 '몽키뮤지엄' 사건 내용을 알아봐 줬다는 혐의(공무상 비밀누설)를 각각 받고 있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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