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 부모 피살, 미스터리 2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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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동 주식 부자'로 유명세를 탔던 이희진(33)씨의 부모가 살해된 채 발견되면서 범행 동기 및 수법, 시신 유기 등 사건 배경에 의혹들이 제기되고 있다.
용의자가 많을수록 범행이 들통 나기 쉬운데 경찰이 지목한 용의자만 4명이고, 피해자인 부부 두 명의 시신 발견 장소가 각기 다르다는 것이 의문스럽다는 것.
하지만 경찰은 이씨 어머니 시신이 발견된 안양의 한 아파트 CCTV를 토대로 용의자를 4명으로 압축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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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동 주식 부자'로 유명세를 탔던 이희진(33)씨의 부모가 살해된 채 발견되면서 범행 동기 및 수법, 시신 유기 등 사건 배경에 의혹들이 제기되고 있다. 용의자가 많을수록 범행이 들통 나기 쉬운데 경찰이 지목한 용의자만 4명이고, 피해자인 부부 두 명의 시신 발견 장소가 각기 다르다는 것이 의문스럽다는 것.
경기 안양동안경찰서는 지난 16일 오후 6시10분쯤 이씨의 아버지(62)는 평택의 한 창고에서, 이씨의 어머니(58)는 안양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18일 밝혔다. 이들의 시신에서 외상이 발견된 점으로 미뤄 살해된 것으로 추정된다. 사망 시점은 시신발견으로부터 약 3주전인 지난달 25∼26일쯤으로 예상된다.
경찰은 시신 발견 다음 날인 17일 용의자 1명을 검거했다. 용의자 A씨는 경찰에서 "이씨 부모와 돈 문제로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살해동기가 이씨의 허위·과장 증권방송으로 금전적 손해를 봤기 때문인지, 이씨 부모와의 개인적 채무관계에 얽힌 돈 때문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은 추가 용의자 검거 외에 이씨 부모와 용의자간 관계 등 풀어야 할 의문들이 많다. 또 용의자들의 범행 동기가 모두 같은지, 아니면 이들 중 누군가는 사주를 받고 가담한 것인지는 아직 불투명한 상태다. A씨의 진술과 달리 이씨를 향한 원한과 은닉재산을 찾기 위한 '보복 범죄'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우선 용의자가 4명이나 지목된 것에 의문이 제기된다. 통상 용의자가 많을수록 CCTV에 찍힐 확률, 도주의 번거로움, 검거 시 공범의 배반 가능성 등이 많다. 하지만 경찰은 이씨 어머니 시신이 발견된 안양의 한 아파트 CCTV를 토대로 용의자를 4명으로 압축한 상황이다.
경찰은 현재 남은 용의자 3명을 쫓는 데 모든 수사력을 동원하고 있다. 현재까지 현장 CCTV와 검거된 용의자 A씨의 진술 외에 다른 단서가 없어 남은 용의자 신원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씨 부모 두 사람의 시신 발견현장이 서로 다른 점도 미스터리다. 경찰은 A씨의 진술과 CCTV 등을 토대로 이씨 부모가 모두 안양 자택에서 살해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르면 용의자들이 이씨 부모를 자택에서 살해한 뒤 이씨 아버지의 시신만 평택 창고에 유기하고 달아났다는 것이다. 평택 창고는 용의자 가운데 1명이 임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달아나기도 바쁜 시점에 굳이 시신 1구만 평택까지 가서 유기했느냐는 궁금증은 풀리지 않는다. 경찰은 용의자들이 이씨 아버지 시신만 유기하면 자택에서 이씨 어머니 시신이 발견될 경우 남편을 용의자로 의심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시신 1구만 유기했을 가능성도 열어둔 상태다. 애초 이씨 아버지가 평택 창고에서 살해됐을 수도 있어 경찰은 시신 분리 유기 배경을 면밀히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에 연루된 공범들을 추적 중이라 자세한 내용은 알려줄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이씨는 지난해 법 주식투자 및 투자유치 혐의로 지난해 4월 1심에서 징역 5년, 벌금 200억, 추징금 130억5500만원을 선고받고 현재 복역 중이다. 이씨는 당시 벌금을 낼 돈이 없다는 이유로 일당 1800만원 어치 '황제 노역'을 하는 것 아니냐는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온라인에서는 이씨에게 피해를 입은 이들의 소행이 아니겠냐는 추론도 이어지고 있다. 경찰은 이씨 부모의 죽음이 이씨와 관련이 있을 가능성 등을 모두 열어놓고 수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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