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꽁 얼어붙은 부동산 경매시장

서혜진 2019. 3. 13.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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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13 부동산 대책 이후 부동산 시장이 위축되면서 법원 경매시장에도 찬바람이 불고 있다.

2월 전국 법원경매 낙찰건수가 2927건으로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1년 1월 이후 18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2월 수도권 경매 진행건수는 전월 대비 840건(55.0%) 적은 2366건이 진행됐고 이 중 930건이 낙찰됐다.

지방의 경매 진행건수는 5943건, 낙찰건수는 1997건, 낙찰가율은 68.2%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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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찰건수 18년 만에 최저 기록..9·13대책 후 가격하락 본격화
4·5월 공시가·보유세 인상 예고..낙찰가율 고점 회복 시간 걸릴 듯

지난해 9·13 부동산 대책 이후 부동산 시장이 위축되면서 법원 경매시장에도 찬바람이 불고 있다. 2월 전국 법원경매 낙찰건수가 2927건으로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1년 1월 이후 18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대출 규제가 집중된 주거시설을 중심으로 낙찰가율 또한 큰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그간 과열됐던 부동산 시장의 열기가 빠져나가는 현상이 경매 시장에서도 고스란히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13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올해 2월 전국 법원경매 진행건수는 전월보다 2767건 줄어든 8309건으로 1년래 가장 적었다.

이 중 낙찰건수는 2927건에 불과했다. 낙찰률이 35%에 불과한 셈이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69.6%로지난해 5월(75.3%) 이후 9개월 연속 하락했다.

서지우 지지옥션 연구원은 "경매가 가장 많이 진행되는 월, 화, 수요일이 설 연휴였던 점과 더불어 주거시설 경매 진행건수가 전월 대비 1205건 감소하면서 전체 진행건수가 급감했다"고 설명했다.

용도별로 보면 주거시설 낙찰가율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주거시설 낙찰가율은 77.4%로 전월보다 2.5%포인트 하락했다. 1년 새 가장 큰 하락폭이다. 주거시설 낙찰가율은 9·13 대책이 나온 2018년 9월(86.4%) 이후 꾸준히 떨어지고 있다.

토지와 공업시설 낙찰가율은 각각 67.1%, 67.0%로 전월 대비 2.9%포인트씩 떨어졌다.

업무·상업시설 낙찰가율은 65.3%였다. 전월 대비 6.1%포인트 상승했지만 1년 전보다는 4.2%포인트 하락했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의 경매 진행건수가 가장 많이 감소했다.

2월 수도권 경매 진행건수는 전월 대비 840건(55.0%) 적은 2366건이 진행됐고 이 중 930건이 낙찰됐다. 낙찰가율은 전월 대비 2.7%포인트 감소한 72.3%를 기록했다.

특히 서울 주거시설의 경매 낙찰가율이 전월 대비 5.5%포인트 급감한 88.1%로 눈길을 끌었다. 부동산 열기가 뜨겁던 지난해 9월 103.4%까지 올랐지만 9·13 대책 이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방의 경매 진행건수는 5943건, 낙찰건수는 1997건, 낙찰가율은 68.2%였다.

지방광역시에서는 부산과 울산의 낙찰가율 하락이 두드러졌다. 부산과 울산은 각각 79.9%와 65.5%의 낙찰가율을 기록해 전월 대비 1.4%포인트와 10.9%포인트 하락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각각 6.9%포인트, 16.5%포인트 추락했다.

서 연구원은 "9·13 대책이 발표된 후 6개월 가량 지난 현재 부동산 경매 시장에서 가격 하락이 본격화되고 있다면서 "오는 4, 5월에는 공시가격 인상을 통한 보유세 인상이 예고돼 있어 이전 고점의 낙찰가율로 돌아가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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