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 끝에 권익위에 신고..방정현 변호사 단독 인터뷰
<앵커>
보셨듯이 당시 경찰 수사는 허술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이번 일을 처음 신고한 사람은 자신이 제보받은 내용을 경찰이 아닌 국민권익위원회에 제출했습니다. 저희가 신고자를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김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연예인들이 포함된 단체 대화방의 자료를 제보받아 국민권익위에 신고한 방정현 변호사.
[방정현 변호사/권익위 신고자 : 유명 연예인들이 자신의 유명세를 이용해서 경제력을 쌓고, 그 경제력이 결국 권력이 되고, 그 권력을 이용해서 많은 악행을 저지르는, 악의 순환 고리가 형성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대화 자료를 경찰이 아닌 권익위에 신고하기로 한 건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이었습니다.
[첫 번째는 제보자의 안전을 위해서. 제보자를 지키기 위해서. (공익신고자 보호법에 보면) 변호사가 제보자를 대리해서 비실명으로 신고할 수 있는 제도가 있어서 신고하게 되었습니다.]
경찰 수사에 대한 불신도 있었습니다.
제보를 받은 카카오톡 대화 자료에는 연예인과 경찰의 유착을 의심할만한 내용이 있었다는 겁니다.
[방정현 변호사/권익위 신고자 : 다수의 공권력과 어떤 유착관계들이 담겨 있는 자료였고 특히나 경찰과 유착관계가 굉장히 (의심됐습니다.) 이거를 도저히 경찰에 넘겼을 때 정말 공정한 수사가 이뤄질 수 있을까.]
실제로 방 변호사는 권익위에 이어 경찰에도 자료를 통째로 넘겼지만, 수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합니다.
[(경찰이 저한테) 어디를 봐야 하느냐, 뭘 봐야 하느냐? 본인들이 스스로 충분히 찾아낼 수 있는데. 예를 들어서 그 (카톡 대화) 자료 안에 있는 날짜에 진짜로 출입국 기록이 남아 있는지. 이런 것만이라도 조회를 해본다면 쉽게 파악할 수 있을 건데.]
연예인들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이 큰 만큼 수사가 엄정하게 진행되고 세상에 알린 제보자는 보호돼야 한다는 게 방 변호사의 한결같은 주장입니다.
[방정현 변호사/권익위 신고자 : 저는 제보자가 (노출돼) 위험에 처하는 것 자체가 어떻게 보면 시기적으로 임박했을 수 있다는 불안감도 있고. 정말 엄중하고 공정한 수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권익위 담당자분들께 부탁도 드리고 싶은 마음에 (이 자리에 나왔습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영상편집 : 박기덕, V J : 김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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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원 기자terryabl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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