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커 210개·20여명 해외 스태프..이 공연에 붙은 첨단 장비와 인력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은 클래식 공연으로는 부적합하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흡음이 빈약하고 1만 명 관객이 모이는 공간 특성상, 집중력도 떨어지기 때문이다.
오는 17일 이곳에서 열리는 구사타보 두다멜이 지휘하는 LA필하모닉의 ‘존 윌리엄스 영화음악 콘서트’는 완전히 다른 수준의 장비로 관객을 유혹한다.
아시아 최초로 도입되는 'L-ISA 이머시브 하이퍼리얼 사운드 시스템’(L-ISA Immersive Hyperreal Sound System) 덕분이다.
L-ISA는 관객의 위치에 따라 사운드의 선명도가 달라지는 전통적인 좌우 스테레오 시스템에서 벗어나 어느 위치에서도 선명한 사운드를 들을 수 있도록 개발됐다. 입체적인 음향 디자인과 믹싱을 통해 어디서도 듣지 못했던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는 셈이다.
세계적인 영화음악의 거장인 '엔니오 모리꼬네', 팝 뮤지션 '본 아이버', '알드 제이', '오데자', '로드' 등이 해외 현지공연에서 사용하면서 사운드 퀄리티를 인정받았다.
이를 위해 중량만 8t에 달하는 210개의 스피커와 20여 명의 해외전문인력이 동원된다. 이는 기존의 팝•대중음악 공연 때 사용하는 장비의 3배 규모다. 필요 장비 중 절반 이상이 국내에서 구할 수 없는 것들로, 국내에서 처음 시도된다.

공연 주최측인 마스터미디어 관계자는 “올림픽 체조경기장은 클래식 전용 공연장이 아닌 이유로 무대에 오르는 아티스트들의 사운드를 관객들에게 온전히 전달하지 못해왔다”며 “이번에 시도되는 L-ISA는 관객석 어디에서도 연주를 보다 선명하고 생생한 음향으로 감상할 수 있도록 구현한다”고 말했다.
올해 창단 100주년을 맞은 LA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3월 창단 100주년 기념 페스티벌로 16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피아니스트 유자왕 협연, 17일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존 윌리엄스 영화음악 콘서트', 18일 롯데콘서트홀에서 피아니스트 유자왕과 바이올리니스트 에스더유, LA필하모닉의 수석들이 함께하는 체임버 콘서트를 앞두고 있다.
특히 '존 윌리엄스 영화음악 콘서트'에선 LA 필하모닉이 존 윌리엄스가 작곡한 대표적인 영화음악을 하이라이트 영상과 함께 연주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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