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과기원 직원들 "하대-고성-방관 등 감정노동 시달려"

송창헌 2019. 3. 4. 10:4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광주과학기술원(GIST, 지스트) 직원의 절반 이상이 하대나 고성 등에 따른 감정노동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광주과기원 노동조합에 따르면 최근 조합원 72명을 대상으로 'GIST 내 감정노동과 불합리한 근무환경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절반 이상의 직원이 상사의 막말과 하대로 자존심을 상하거나 사과나 승낙강요, 고성 등으로 고통받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노조, 직원 근무환경 실태 설문조사
광주과학기술원. (사진=뉴시스DB)

【광주=뉴시스】송창헌 기자 = 광주과학기술원(GIST, 지스트) 직원의 절반 이상이 하대나 고성 등에 따른 감정노동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광주과기원 노동조합에 따르면 최근 조합원 72명을 대상으로 'GIST 내 감정노동과 불합리한 근무환경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절반 이상의 직원이 상사의 막말과 하대로 자존심을 상하거나 사과나 승낙강요, 고성 등으로 고통받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결과, '업무 중에 나를 함부로 대해 자존심 상했으나 지위 차이로 대응을 못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32%가 '약간 그렇다'. 26%가 '매우 그렇다'고 답했고, '내 잘못이 아닌데도 구성원에게 사과해야 하는 경우가 있었느냐'는 물음에는 '약간 그렇다'와 '매우 그렇다'가 각각 43%와 22%에 달했다.

'거절하고 싶거나 거절해야 하는 일인데도 상사의 요청이라 쉽게 거절하지 못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58%가 '약간 또는 매우 그렇다'고 답했다.

또 응답자의 50%는 '학교구성원이 전화 또는 면전에서 나에게 언성을 높인 적이 있다'고 답했고, 55%는 '일부 구성원이 공격적이거나 까다롭기 때문에 나의 솔직한 감정을 숨기거나 참아야 한다'고 속내를 털어놓았다.

직원들은 부당한 대우와 언어폭력 등에도, 정작 조직내에서는 '위계를 이용해 마음의 상처를 줘도 참고 넘어가는 분위기'(54%)고, '퇴근 후에도 구성원을 응대하면서 힘들었던 감정이 남아 있다'(56%)가 하소연했다.

이밖에 '권한 밖의 일이나 불합리한 일을 강압적, 지속적으로 요청받았다'(28%), '반말이나 비속어로 불편한 적이 있었다'(35%), '인사고과에 영향을 미칠 것이 두려워 부당한 대우를 참은 적 있다'(26%), '부당대우에 대한 후속조치 없이 조직내에서 방관했다'(25%), '불합리한 감정노동이 일상적으로 발생하고 있다'(44%)는 의견도 적잖았다.

이충기 노조위원장은 "직장 내 직위, 직종차이로 발생하는 감정노동과 불합리한 근무 환경에 대해 구성원들의 불만을 파악하기 위해 설립 후 처음으로 설문을 실시했다"며 "감정노동이 예상보다 심각한 것으로 드러난 만큼 기관 차원의 실효성 있는 대책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goodchang@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