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시금치' 신안 섬초 농가 한숨소리..도대체 무슨 일이

입력 2019. 2. 24. 08: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명품 시금치로 인기를 끌었던 전남 신안 섬 초 가격이 폭락하자 재배 농가들의 한숨 소리가 커지고 있다.

섬초는 연간 200억원 이상 섬 농민들에게 소득을 안겨주는 겨울철 효자 품목이다.

여기에 시설 하우스 시금치가 시장을 선점하면서 소비자들이 신안 섬초를 찾지 않은 점도 거래량 급감의 원인이 됐다.

시설 하우스 시금치는 30일 정도면 다 자라지만, 섬초는 노지에서 60일 이상 돼야 출하가 가능하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연간 200억 겨울철 효자 작물이 작황부진으로 가격 폭락
제대로 자라지 못한 신안 섬초 [농협 제공]

(신안=연합뉴스) 조근영 기자 = 명품 시금치로 인기를 끌었던 전남 신안 섬 초 가격이 폭락하자 재배 농가들의 한숨 소리가 커지고 있다.

섬초는 연간 200억원 이상 섬 농민들에게 소득을 안겨주는 겨울철 효자 품목이다.

그러나 올해 작황이 좋지 않은 데다 판로 확보에서 다른 지역 시금치에 밀리면서 바닥을 치고 있다.

24일 신안군 등에 따르면 섬초 재배 농가는 3천여 농가(1천여㏊)로 비금과 도초면이 주산지다.

노지에서 해풍을 맞고 자란 섬초는 잎이 일반 시금치보다 짧고 뿌리가 붉은 게 특징이다.

당도가 높고 뛰어난 저장성에 영양성분도 풍부해 겨울철 채소 가운데 으뜸으로 꼽힌다.

이런 명품 시금치가 올해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작년 이맘때보다 거래량이 절반 정도로 뚝 떨어졌다.

가격도 지난해 10㎏ 한 상자에 3만5천 원 선에 거래됐지만 이날 현재 2만원 정도로 폭락했다.

섬초 수확 [농협 제공]

앞으로 한 달 정도 더 출하 할 수 있지만 섬초 상품성까지 떨어져 있어 농민들은 큰 기대조차 못 하고 있다.

한 농민은 "작년 섬초 파종 이후 잦은 비로 작황이 최악이다"며 "상품성이 크게 떨어져 걱정이다"고 한숨지었다.

여기에 시설 하우스 시금치가 시장을 선점하면서 소비자들이 신안 섬초를 찾지 않은 점도 거래량 급감의 원인이 됐다.

서울 인근 남양주시 등에서 재배된 시설 하우스 시금치가 섬초 생산보다 한 달 정도 먼저 시장에 나오면서 섬초가 경쟁력을 잃어 가고 있다.

시설 하우스 시금치는 30일 정도면 다 자라지만, 섬초는 노지에서 60일 이상 돼야 출하가 가능하다.

섬초는 당도 등에서 시설 하우스 시금치를 앞서고 있지만 시장을 선점하지 못해 밀리고 있다.

신안군 관계자는 "다시 예전처럼 겨울철 효자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출하 시기를 앞당기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chogy@yna.co.kr

☞ '수소차株' 풍국주정 주주 박순애씨, 연예인 주식부호 5위
☞ 젊은 남성들의 비(非)출산 행동이 시작됐나
☞ "김정은, '내 아이들이 평생 핵을 이고 살아가길 원치 않아'"
☞ "거기 가서 뭐해 먹고 살려고?" 제주 이주열풍 '시들'
☞ 강정호 "팬들께 죄송, 피츠버그에 감사…경기 감각 찾겠다"
☞ 인천 교차로서 음주운전 차량 인도 경계석 올라가 전복
☞ 구의원, 17살 많은 동장 폭행 혐의로 체포…조사받고 귀가
☞ '최순실 저격수' 노승일씨 소유 주택 공사현장서 불
☞ 기간제 직원에 부부관계까지 캐물은 공무원 '강등'
☞ '왜 이걸 고소해'…인천지검 검사 고소인 상대 막말 논란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