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이 거기서 왜나와?"..'열혈사제' 차원 다른 웃음(ft.김남길 이하늬)[Oh!쎈 리뷰]

박소영 2019. 2. 24. 07:4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진지할 틈 없이 훅훅 들어오는 깨알 웃음.

'열혈사제'가 높은 시청률로 시청자들을 사로잡는 비결이다.

배우들의 열혈 코믹 연기에, 제작진의 디테일한 설정까지 '열혈사제'가 다시 한번 시청자들의 오감을 만족시켰다.

매번 분노를 참지 못하는 진짜 열혈사제 김남길의 연기와 교황에게 편지를 보내라며 깐족거리는 이하늬의 표정은 압권이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OSEN=박소영 기자] 진지할 틈 없이 훅훅 들어오는 깨알 웃음. ‘열혈사제’가 높은 시청률로 시청자들을 사로잡는 비결이다. 배우들의 열혈 코믹 연기에, 제작진의 디테일한 설정까지 ‘열혈사제’가 다시 한번 시청자들의 오감을 만족시켰다.  

23일 연속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열혈사제(연출 이명우/ 극본 박재범)’ 7-8화에서 김해일(김남길 분)은 이영준(정동환 분) 신부의 죽음이 타살이라고 확신해 황철범(고준 분)을 찾아가 진실을 파헤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이영준 대신 성당을 도맡게 된 그는 추모 미사를 준비했다. 하지만 온갖 범죄 누명을 쓰고 죽은 이영준 신부를 믿지 못하는 신도들은 김해일과 말싸움까지 벌였다. 화를 참지 못하는 성격의 김해일은 미사에 참석한 검사 박경선(이하늬 분)도 꼴보기 싫었다. 

김해일은 도둑처럼 몰래 미사를 드리고 도망가는 박경선을 붙잡고 “내가 신자 자격 박탈이라고 했잖아요. 내 강론 영감님이 듣는 게 싫다. 힐링하려면 찜질방이나 가라. 다음부터 또 미사 오면 내가 내쫓을 것”이라고 협박했다.  

그러나 박경선도 만만치 않았다. 그는 “신부님은 하루라도 사고 안 치면 무슨 일이 생기냐. 잠자코 있어라. 제가 왜 신부님 감옥 안 보내고 그냥 두고 있는 줄 아냐. 이영준 신부님에 대한 나의 마지막 리스펙트다. 존경빨 떨어지고 있으니 제대로 해라. 정 안 되면 교황님한테 가서 일러라”며 깐족거렸다 

그런데 그의 조언 아닌 조언을 김해일이 받아들였다. 그는 이영준 신부가 죽기 전까지 구담구 권력자들의 부패와 맞서 싸운 증거를 찾아냈고 대신 일을 해결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래서 최후의 수단으로 바티칸 시티에 있는 프란치스코 교황을 떠올렸다. 한성규(전성우 분)와 김인경(백지원 분)은 말렸지만 김해일의 의지는 굳건했다. 

그는 이영준 신부가 억울한 누명을 쓰고 죽임을 당했고 그가 세상에 알리려던 부패 권력자들의 잘못을 편지에 담아 교황에게 보냈다. “이번에 기도 들어주시면 평생 사제의 도리를 다해서 평생 화내지 않고 자비롭고 평화롭게 살겠다”고 기도했지만 말이 끝나기 무섭게 날아다니는 모기에 화를 내기도. 

그럼에도 그의 기도는 통했다. 김해일의 편지를 받은 교황은 한국의 대통령에게 이영준 신부의 사망사건을 재수사해 달라는 답신을 보냈다. 대통령은 이 사건에 대한 엄중한 재수사를 지시했고 김해일은 교황의 사진 앞에서 만세를 불렀다. 소식을 들은 박경선은 자신의 말을 그대로 실행에 옮긴 김해일의 무모함에 혀를 찼다. 

자칫 무거운 이야기로 흘러갈 수 있었지만 역시나 ‘열혈사제’는 웃겼다. 매번 분노를 참지 못하는 진짜 열혈사제 김남길의 연기와 교황에게 편지를 보내라며 깐족거리는 이하늬의 표정은 압권이었다. 두 사람의 차진 호흡은 ‘열혈사제’가 10%대 시청률을 훌쩍 넘게 만드는 원동력이었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는 프란치스코 교황과 문재인 대통령의 실루엣이 등장해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뜻밖의 디테일한 장치에 ‘열혈사제’를 본방 사수한 묘미는 더해졌다. /comet568@osen.co.kr

[사진] 열혈사제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