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플 때 사랑한다' 첫방①] 류수영에 도망치려는 박하나, 지현우 두고 바람난 박한별

김소연 입력 2019. 2. 24.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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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소연 기자]

'슬플 때 사랑한다'가 류수영과 박하나, 지현우와 박한별 등 사랑에 실패한 부부의 충격적인 사연을 담으며 '격정멜로'를 시작했다.

지난 23일 첫 방송된 MBC 새 주말드라마 '슬플 때 사랑한다'(극본 송정림, 연출 최이섭 유범상)에서는 윤마리(박하나 분)와 우하경(박한별 분)이 단 한 번의 실패, 실패한 결혼으로 인해 충격적인 선택을 하는 모습이 담겼다.

윤마리는 재벌 2세인 강인욱(류수영 분)의 어머니와 닮았다는 이유로 구애를 받아 결혼을 했다. 그러나 외출할 때도 경호원을 붙이고 수시로 감시하는 등 심한 인욱의 집착에 힘들어했다. 이에 인욱에게서 도망을 치려 늘 기회를 보고 있었고 강인욱과 외식 중 강인욱이 급한 일로 자리를 떠나자 경호원을 따돌리고 성형외과 원장 서정원(지현우 분)을 찾아갔다.

마리는 정원에 "아무도 알아보지 못하게 얼굴을 바꿔달라"며 애원했으나 정원은 미용수술을 하지 않는다면서 거절했다. 이뿐 아니라 "환자분처럼 성형 치료를 받으러 왔다가 심리 치료를 받고 좋아진 분들이 많다"고 조언했다. 정원의 태도에 실망한 마리는 "난 살기 위해서 얼굴을 바꿔야 한다"며 진료실을 나가려고 했고 정원은 "매번 그렇게 도망만 가는 거냐? 그렇게 도망만 가면 도울 방법이 없다. 한번 부딪혀봐라. 생각이 바뀌면 와라"라고 덧붙였다.

마리의 도망은 이날이 처음이 아니었다. 과거 마리는 인욱에게 벗어나 자유를 찾기 위해 도망치려 했으나 공항에서 붙잡혔다. "제발 보내달라"며 애원하는 마리에 인욱은 "당신 뜻대로 되는 일은 없을 거다. 여기까지 해라"라며 집착하는 모습을 보였다.

인욱은 마리가 벗어나려고 할수록 더욱 집착했고 마리를 구타하기까지 했다. 마리는 집에서 탈출, 정원을 찾아가 멍든 몸을 보여주며 "이 얼굴로 살 수 없다. 바꿔달라. 살고 싶다. 그 사람은 엄마를 닮은 내 얼굴만 원한다"며 성형수술을 해달라고 애원했다. 정원은 마리의 심각한 상황에 놀라면서도 경찰에 신고하라며 또다시 수술을 거부했다.

비극적인 사랑을 한 것은 마리뿐만이 아니었다. 정원 역시 실패한 사랑을 하고 있었다. 정원의 아내 하경은 다른 남자와 불륜을 저지르고 있었다. 하경은 바람을 피우던 중 교통사고로 식물인간이 됐다. 정원은 그런 하경을 몇 년이나 지극 정성으로 보살피고 있었다. 죄책감을 가지고 있었던 것.

정원은 부모님을 비행기 사고로 잃고 자신의 집에서 친남매처럼 자란 주해라(왕빛나 분)에 마리의 일을 설명했다. 정원이 마리를 돕기위해 고민하자 해라는 "가정 폭력 때문에 얼굴 전체를 바꾸는 수술을 부탁했다는 거냐? 그런 일에 끼어들면 안 된다. 얼굴만 바뀐다고 문제가 해결되냐? 남편이 찾으려고 하면 찾을 수 있다"며 정원을 만류했다.

마리가 도망치려 할수록 인욱의 집착은 심해졌다. 인욱은 마리에 총을 겨누면서 "어머니도 당신처럼 수없이 도망쳤다. 그리고 아버지 손에 수없이 잡혀왔다. 그러다 결국 어머니는 죽어버렸다"면서 "장례식 끝나고 아버지한테 물어봤다. 왜 그렇게 어머니를 놔주지 않았냐고. '내 여자니까' 그러셨다. 당신을 만나고 나서 그걸 이해하게 됐다"며 광기어린 애정을 드러냈다.

'슬플 때 사랑한다'는 남편의 병적인 사랑을 피해 스스로를 지키려 자신을 숨기는 윤마리와 안타까운 사정을 가진 윤마리를 숨겨주기 위해 자신의 전 아내 하경의 얼굴로 성형해주는 성형외과 전문의 서정원. 사랑에 실패했던 두 남녀가 다시 사랑에 빠지는 '격정멜로'를 담는다.

이날 '슬플 때 사랑한다'는 가정폭력과 집착, 사랑에 대한 광기 등과 벗어나려 노력하는 한 여자의 안타까운 사연, 불륜 등 흥미로우면서 자극적인 주제를 가지고 빠르게 스토리가 전개돼 눈길을 끌었다.

특히 남편에게 벗어나기 위해 성형이라는 방법을 선택한 윤마리의 선택이 시선을 끌었다. 박하나와 박한별은 윤마리 역을 2인 1역으로 연기, 성형 전후의 윤마리를 표현할 예정이다. 지난 1999년 일본 TBC에서 방영된 노지마 신지 작가의 '아름다운 사랑'을 판권 구매해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파격적인 소재를 '여자의 비밀', '미쓰 아줌마', '녹색 마차' 등을 집필한 송정림 작가가 극본을 맡아 섬세하게 풀어나갈 예정이라 기대를 모은다.

'슬플 때 사랑한다'는 지난 15일 첫 방송을 시작한 SBS 금토드라마 '열혈사제'와 경쟁, 첫 방송부터 종영까지 동시간대 1위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운 '신과의 약속'과 역시 동시간대 1위를 지켰던 '숨바꼭질' 등 전작에 이어 1위자리를 수성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한편, '슬플 때 사랑한다'는 오늘(23일) 오후 9시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토요일 오후 9시 방송된다.

ksy70111@mkinternet.com

사진| M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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