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날]'대학교 5학년' 캠퍼스 떠나지 못하는 대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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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화 수 목 금. 바쁜 일상이 지나고 한가로운 오늘, 쉬는 날입니다.
대학생 고태환씨(27)는 "재학생만 강의실, 도서관 등을 이용할 수 있다"며 "졸업을 미루고 학교 도서관에서 공무원시험을 준비하고 재학생들과 스터디를 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서울 소재 한 사립대학교 관계자는 "졸업 유예자가 늘며 대학을 5~6년 다니는 학생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졸업 유예 사유는 일일이 조사하지 않아 관련 통계는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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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월 화 수 목 금…. 바쁜 일상이 지나고 한가로운 오늘, 쉬는 날입니다. 편안하면서 유쾌하고, 여유롭지만 생각해볼 만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오늘은 쉬는 날, 쉬는 날엔 '빨간날'


'졸업은 곧 실업.'
취업난에 졸업을 미루는 대학생이 많아졌다. 상당수의 대학생이 졸업예정자 신분을 유지하기 위해 졸업 유예를 택하고 있는 것. 졸업자가 되면 취업 시장에서 '불이익'을 감수해야 한다는 우려에서다. 졸업 유예자가 늘며 '대학교 5·6학년은 기본'이란 말까지 나오고 있다.
이들은 졸업을 유예하기 위해 졸업유예금을 내거나 등록금을 내고 추가 학기를 다닌다. 학점, 외국어 성적, 논문 등 필수 졸업요건을 일부러 채우지 않고 '수료생'으로 남기도 한다.
취업준비생 박모씨(27)는 "졸업하려면 130학점을 들어야 한다. 수료 상태로 남기 위해 8학기까지 129학점만 수강했다. 이번에 60만원을 내고 9학기를 등록했다. 구직 활동을 하며 수업을 들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졸업 유예를 택하는 가장 큰 이유는 '공백기'에 대한 두려움이다. 기업에서 공백기가 없는 졸업예정자나 재학생을 선호한다는 인식이 퍼져있기 때문. 한국직업능력평가원이 500대 대기업 인사담당자를 조사한 결과에도 채용 시 중요하게 생각하는 항목 1위가 '최종학교 졸업 시점'(19.6점)으로 나타났다.
취업준비생 이성은씨(27)는 "요즘 졸업유예가 무의미하다는 말도 나온다. 그런데 막상 면접에 가면 '졸업한 지 좀 됐는데 그동안 뭐했냐'는 질문이 꼭 나온다"며 "공백기에 인턴을 한 게 아닌 이상 졸업생 신분은 취업 시장에서 마이너스가 되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졸업자 중 직업을 구하지 못한 이들이 늘면서 졸업을 앞둔 대학생의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에 따르면 2019년 1월 기준 대학 졸업자 중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이는 44만5000명이다. 이는 전년동월 대비 1만4000명 증가한 수치다.

졸업 유예를 통해 학생 신분을 유지해 학교 시설을 이용하려는 이들도 있다. 대학생 고태환씨(27)는 "재학생만 강의실, 도서관 등을 이용할 수 있다"며 "졸업을 미루고 학교 도서관에서 공무원시험을 준비하고 재학생들과 스터디를 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취업 프로그램이나 대외활동 대다수가 대상자를 재학생으로 한정해 놓는 것도 졸업 유예 이유로 꼽힌다. 1년째 졸업 유예 중인 취업준비생 강모씨(25)는 "스펙을 하나라도 더 쌓으려면 인턴을 해야된다. 보통 기업이 인턴을 뽑을 때 지원자격을 '졸업예정자'로 제한한다. 졸업하면 인턴 지원조차 못 한다. 졸업을 유예할 수밖에 없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졸업 유예를 택하는 학생이 늘면서 대학교 재학 기간도 길어지고 있다. 지난해 취업포털 알바몬이 4년제 대학 졸업생 466명의 재학기간을 집계한 결과 졸업하기까지 평균 5년1개월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4년 이내에 졸업했다'는 응답자는 40.3%에 그쳤다.
서울 소재 한 사립대학교 관계자는 "졸업 유예자가 늘며 대학을 5~6년 다니는 학생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졸업 유예 사유는 일일이 조사하지 않아 관련 통계는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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