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김혁철, 5시간 마라톤 협상..의제 본격 조율

원종진 기자 2019. 2. 22. 07:1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회담에서 주고받을 카드를 교환하는 의제 실무협상도 어제(21일)부터 본격 재가동됐습니다. 북한의 김혁철, 미국의 비건 팀은 어제 베트남 하노이의 미국 측 숙소에서 5시간 가까이 협상을 벌였습니다.

현지에서 원종진 기자가 소식 전해드립니다.

<기자>

이달 초 평양 협상에 이어 2주 만에 재개된 김혁철, 비건 특별 대표의 의제 협상 담판은 5시간 가까이 이어졌습니다.

어제 협상은 이례적으로 비건 대표가 묵고 있는 호텔에서 열렸습니다.

회담 이후 북측 대표단은 곧바로 숙소인 베트남 영빈관으로 돌아갔고 비건 대표는 미 대사관에 들렀다가 숙소로 복귀했습니다.

자세한 협상 결과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양측은 북한의 비핵화 수준과 미국의 상응 조치 간 조합을 맞춰가며 담판을 벌였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어제 오전 하노이에 도착한 비건 대표는 협상 전략을 묻는 SBS 취재진의 질문에 말을 아꼈습니다.

[스티븐 비건/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 죄송합니다만 저는 어떤 대답도 드릴 수 없습니다.]

1차 싱가포르 회담 때 북미 양측은 판문점에서 6차례나 실무협상을 벌였고 회담 직전까지도 현지에서 협상을 이어갔습니다.

때문에 1차 때와 비교하면 실무협상에서 구체적인 합의를 이끌어낼 시간이 많지 않다는 우려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양측이 상당 부분 의견 일치를 봐 충분한 합의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있습니다.

양측은 2차 정상회담을 닷새 남긴 오늘도 합의문 초안 작성을 위해 담판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원종진 기자bell@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