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 접경 호텔방 비워라"..金, 열차로 베트남 가나?

편상욱 기자 2019. 2. 22.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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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미국과 달리 침묵을 지키고 있는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이 열차를 이용해 베트남에 갈 거라는 징후가 포착됐습니다. 전용 열차가 통과할 때 반드시 비우는 북중 접경지역 단둥에 호텔 투숙객들에게 내일(23일) 오전까지 퇴실하라는 통보가 내려졌습니다.

베이징에서 편상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북중 접경도시 단둥의 중롄 호텔은 김정은 위원장의 전용 열차가 지날 때 투숙객들을 모두 내보내고 예약도 받지 않습니다.

호텔 객실에서 열차가 지나는 모습이 내려다보이는 만큼 경호를 위해 중국당국이 취하는 조치입니다.

이 호텔의 투숙객들에게 내일 오전까지 모두 퇴실하라는 통보가 내려졌습니다.

호텔 측은 투숙객들에게 이르면 오늘 오전 퇴실해야 할 수도 있으니 준비하라고 통보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전용 열차가 오늘이나 내일 단둥을 통과해 중국으로 향할 수 있다는 강력한 징후입니다.

앞서 외신들은 김정은 위원장이 전용 열차와 비행기, 자동차 등을 번갈아 이용하며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베트남 하노이로 향할 가능성을 거론해 왔습니다.

김 위원장이 전용 열차로 중국을 가로지른 뒤 베트남 접경 부근에서 자동차로 이동하거나 전용 열차만 먼저 출발해 중국 광저우 등에서 대기하다가 전용기로 이동한 김 위원장이 열차에 탑승하는 등 모든 가능성이 열려있습니다.

열차로 중국을 가로지르는 데만 이틀 반가량이 걸리지만 60년 전 할아버지 김일성 주석 방문의 후광효과는 물론 전 세계적인 주목을 끌 수 있어 김 위원장으로서는 손해 볼 것이 없다는 분석입니다.

중국 대륙에서만 열차로 수천 킬로미터를 이동해야 하는 만큼 중국당국은 경호와 기존 열차 편성 변경 등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편상욱 기자pet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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