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퇴" vs "지지"..'5·18 망언' 김진태 지역구 춘천서 맞불

송혜림 입력 2019. 2. 22.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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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춘천에서는 이른바 '5.18 망언'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을 둘러싸고 찬반 집회가 동시에 열렸습니다.

한 때 양측이 충돌하지 않을까 긴장감이 고조되기도 했습니다.

보도에 송혜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진태 국회의원의 지역구 사무실 앞.

도로를 한 가운데 두고 양쪽 인도가 사람들로 가득찼습니다.

한쪽은 김 의원을 규탄하는 집회에 참가한 사람들.

다른 한쪽은 김 의원을 지지하는 집회에 나온 사람들입니다.

["사퇴하라! 사퇴하라!"]

["공개하라! 공개하라!"]

김진태 추방 범시민 운동본부는 김 의원의 망언으로 5.18민주화 운동과 정의를 훼손됐다며, 김 의원의 사퇴와 자유한국당의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했습니다.

[김진태 추방 범시민 운동본부 관계자 : "이 시기에 왜 김진태가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폄훼를 했는가 그 의도가 불순하다고 생각합니다."]

반면, 태극기 한마음회 등 보수단체 인사들은 김 의원은 공청회에서 망언을 한 적이 없고, 5.18 국가 유공자의 명단 공개를 요구했을 뿐이라며 맞섰습니다.

[김진태 의원 지지 단체 회원 : "그 어느 문장에 어느 단어가 5·18 폄훼하는 단어가 있습니까. 명단 공개하자고 명단!"]

양 측의 동시 집회 도중에 격한 구호가 쏟아지기도 하면서, 한때 긴장이 고조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도로 양쪽에 늘어서서 서로 다른 진영으로 넘어가지 못하도록 막고 있습니다.

돌발 행동으로 인한 물리적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섭니다.

김진태 의원 퇴진 요구 단체들은 김 의원이 물러날 때까지, 김 의원 지지자들은 퇴진 집회를 멈출 때까지, 서로 맞불 집회을 열겠다고 밝혀 양 측의 갈등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송혜림입니다.

송혜림 기자 (song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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