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 사유화·횡령 정황까지..사실로 드러난 '팀 킴의 호소'
[앵커]
평창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낸 여자 컬링 '팀 킴'의 호소가 사실로 밝혀졌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 감사 결과 드러난 김경두 전 부회장 일가의 조직 사유화와 전횡은 경찰 수사를 받게 됩니다.
한성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평창 올림픽 은메달이 확정되는 순간, 팀 킴이 가장 먼저 찾은 사람은 김경두 전 부회장이었습니다.
["김경두 교수님 감사합니다."]
팀 킴은 영상 촬영이나 인터뷰 때 김경두 전 부회장에 대한 감사함을 표현하도록 강요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평창 올림픽이후 인기가 높아지자, 연예인처럼 행동하지 말라면서 외모를 비하하는등 폭언도 이어졌습니다.
문체부 합동 감사반은 김경두 전 부회장 등이 포상금 등 9천 3백만원을 횡령한 정황이 있고, 훈련비 1900만원을 이중 지급 받았으며, 친인척 채용 등 조직을 사유화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강정원/문체부 체육협력관 : "친인척을 채용할 수 없다는 정관을 위배하고 본인의 친조카를 평창올림픽에 대비한 국가대표팀 전력분석관에 채용했습니다."]
감사 결과를 접한 팀 킴은 호소문이 사실로 드러난 만큼 더욱 훈련에 집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영미/경북체육회 : "이렇게 많은 금액이 부당하게 취해졌을거라고는 생각을 못했어서 많이 놀랐습니다. 7월 선발전까지 최선을 다해 준비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문체부는 지도자 가족 세 명에 대해 경찰 수사를 의뢰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한성윤입니다.
한성윤 기자 (dreamer@kbs.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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