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종이박스 열었더니..유기견 20여 마리 발견

전민재 입력 2019. 2. 21.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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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리뷰]

[앵커]

다리 밑에 버려진 종이박스에서 유기견 수십 마리가 발견됐습니다.

영양실조가 의심될 정도로 비쩍 마른 상태였다고 하는데요.

고휘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종이박스들이 길바닥에 줄지어 놓여있습니다.

가까이서 보니 강아지의 눈이 보이고, 박스를 열자 고개를 내밉니다.

한 마리도 아니고 무려 22마리가 밀봉된 종이박스와 캐리어에 들어있었습니다.

<노원옥 / 최초 발견자> "처음에 저희가 쓰레기인 줄 알고 치우려고 했는데 다가가니까 박스가 유동(움직임)이 있고, 소리가 나더라고요."

강아지들은 이곳 교량 밑에서 발견됐습니다.

그리고 일부 강아지들은 스스로 이 박스를 뚫고 나와서 주변을 돌아다니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스스로 탈출한 3마리는 인근 주유소에서 고양이 먹이를 먹다가 주민에게 목격됐습니다.

<한승문 / 인근 주민> "몰티즈 하얀 개 3마리가 저희 주유소 쪽으로 오길래 고양이 밥을 주니까 두 마리는 먹고 한 마리는 뒤로 갔는데…"

강아지가 발견되기 이틀 전 같은 장소에서 노씨가 박스를 발견하지 못한 점을 미뤄볼 때 하루 이틀 전 유기됐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현장에 출동한 유기동물관리협회 관계자는 강아지들의 나이가 10살 정도며, 건강상태가 무척 좋지 않아보였다고 설명했습니다.

김해시는 동물보호관리시스템에 유기동물로 공고했고, 10일이 지나도 주인과 연락이 닿지 않으면 입양 등의 조치를 취합니다.

김해시는 누군가 강아지를 의도적으로 버린 것으로 판단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지만, 수사 대상이 안 된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주변 CCTV 등을 통해 주인을 계속 찾을 것이며, 확인되면 행정조치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take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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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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