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수명 늘고 건강 수명도 길어져..달라진 노년 노동
[앵커]
대법원의 이번 판결은 우리 사회 인구구조가 그만큼 크게 달라졌기 때문입니다.
30년 전과 비교하면, 평균 수명도 늘고, 무엇보다 건강하게 살 수 있는 나이도 길어졌습니다.
여기에 요즘엔 퇴직을 한 뒤에도 일을 계속 하려는 노년층도 늘고 있습니다.
판결의 배경, 옥유정 기자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파트 경로당이 어르신들의 작업장으로 바뀌었습니다.
평균 나이 75세.
한 달에 20시간씩 마스크를 포장하는 일을 하고 월 16만 원을 받습니다.
돈을 버는 것보다 더 큰 보람을 주는 건 아직까지 사회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겁니다.
[조희은/75살 : "75세 됐다 하더라도 완전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한 60대 정도로 생각하고 있으니까. 그런 쪽에서 몸 관리나 (일 하는 데) 전혀 지장이 없고..."]
법정 정년인 60살이 지나서도 일하려는 사람들은 점점 늘고 있습니다.
그만큼 기대수명이 늘어서입니다.
육체노동 가동연한이 높아진 1989년과 비교하면 평균 기대 수명은 71.2세에서 82.7세로 10년 넘게 늘었습니다.
이 가운데 만 60세에서 65세 사이의 일하려는 사람만 따져보면 30년 전에는 32만 명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여섯 배 넘게 많아졌습니다.
수명은 늘었는데 사회 안전망은 부족하고, 그렇다고 일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체력이 나빠진 것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박경숙/서울대 사회학과 교수 : "다른 OECD국가에서는 연금이 가장 대표적인 노년의 소득원이 되고 있는데 한국 사회는 그렇지가 못한 거예요. 가족으로부터의 부양이나 아니면 자기 노동소득 사업소득인 거죠."]
특히 60세에서 65세 사이의 고용률이 60%에 육박하는 점을 감안하면 이들의 노동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옥유정입니다.
옥유정 기자 (okay@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정년도 65세로 연장? 노인 연령도 상향?..판결 여파는?
- [단독] "못생긴 애 때려!" 재활 교사가 장애인끼리 '폭행 강요'
- 주인 나타나지 않은 1억 원 돈 봉투..새 주인은 누구?
- "朴탄핵"에 대한 제 입장은..'○→X→△' 알 수 없는 황교안의 마음
- 편의점 흉기 강도, 6단 유단자에 맨손 제압
- '10년 치매 병간호' 끝에..아버지 살해하고 극단적 선택
- [3.1운동 100년] '만세 지도' 만들었다
- '5·18 북한군' 얼굴감정 해보니 역시 거짓!(feat. 하태경)
- 임시정부 수립일 임시공휴일 추진! 4월 11일로 바뀐 이유는?
- "더 늦었다면 아찔" CCTV 100대 뒤져 치매 노인 '극적 구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