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은 언론 거짓선동 때문"..국회 간담회 논란

이준범 입력 2019. 2. 21. 20:49 수정 2019. 2. 21.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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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이, 언론의 거짓 선동 때문이라고 주장하는 대학가의 보수 단체가 내일 국회에서 간담회를 열기로 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망언 파문을 일으켰던 5.18 공청회와 마찬가지로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이 주최자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준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국회 의원회관 곳곳에 내일 열리는 간담회 포스터가 나붙었습니다.

'트루스 포럼'이라는 단체가 의원들에게 탄핵 질의서를 보낸다는 겁니다.

질의서를 보니 국회가 언론의 거짓 선동으로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했고, 헌법재판소는 거짓 기사를 근거로 정치적 판결을 내렸다고 주장합니다.

그리고는 국회의원들에게 탄핵에 찬성했는지, 지금 생각은 어떤지 답하라고 요구합니다.

'트루스 포럼'은 2년전 서울대를 시작으로 대학가에 등장한 보수단체입니다.

[김은구/서울대 트루스포럼 대표] "탄핵은 잘못된 것입니다. 언론의 거짓된 기사들에 의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들의 국회 간담회는 박근혜 정부 행정자치부 장관을 지낸 자유한국당 정종섭 의원이 주최했습니다.

한국당 김진태·이종명 의원이 지만원씨의 국회 공청회를 열어준 것과 비슷합니다.

정종섭 의원실은 "트루스포럼 대표가 정 의원의 제자여서 도와준 것"이라며 "정 의원이 이들의 주장에 다 동의하진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황교안 후보가 탄핵 절차에 하자가 있다고 주장한데 이어, 탄핵을 전면 부정하는 간담회까지 열리면서 논란은 커지고 있습니다.

[오세훈/한국당 당대표 후보] "이제와서 탄핵을 인정할 수 없다고 하면, 우리는 바로 탄핵부정당이 될 것입니다."

한국당은 오늘 부산 연설회에서 태극기 부대의 욕설과 야유를 잠재우는데 성공했지만, 탄핵을 둘러싼 근본적인 대립은 여전히 해소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준범입니다.

이준범 기자 (ljoonb@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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