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 생기니 기회 보여"..'도전 발판' 청년수당, 효과는?

문예슬 입력 2019. 2. 20.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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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시는 일부 청년에게 최장 6개월 동안 50만 원을 주는 청년수당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조건을 따져 5천명 가량에게만 주고 있는데, 앞으로 20대 청년 모두에게 주는 사실상 기본소득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선심성 정책이다, 효과 없이 돈만 쓴다, 여러 반론이 뒤따르는데 실제로 청년수당을 받은 청년들은 어떻게 얘기할까요.

문예슬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이미소 씨는 배우가 꿈입니다.

매달 50만 원씩 청년수당을 받은 지난해, 전에는 엄두를 못 내던 도전을 시작했습니다.

아르바이트 수를 줄이고 가야금을 배웠습니다.

[이미소/2018년 청년수당 참여 : "드디어 시작할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했었어요. 자신감도 많이 붙었던 것 같아요."]

그때 배운 기본기는 배우의 꿈을 이룰 자산이 됐습니다.

정 씨도 청년수당이 도전의 발판이 됐습니다.

고용노동부의 취업지원금을 받은 적도 있었지만, 그때는 아르바이트가 금지돼 생활이 오히려 더 힘들었습니다.

[정○○/2017년 청년수당 참여 : "공과금으로 거의 한 3분의 2는 날아가고 (배고플 땐) 마트에 가서 시식코너 많이 할 때 돌고..."]

청년수당을 받고 시간제 아르바이트도 하면서 취업준비금을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정○○/2017년 청년수당 참여 : "(처음 받았을 때) 느낌은 '살았다'... 그게 제일, 가장 컸어요. (그리고) 면접 보러 갈 때 입을 옷을 샀어요."]

정 씨는 최근 꿈꾸던 라디오작가가 됐습니다.

[정○○/2017년 청년수당 참여 : "언젠가는 내가 어떤 형식으로라도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돌려줘야겠다."]

청년수당은 서울시가 2016년부터 지급하고 있습니다.

만 34세 이하 청년 가운데 소득과 주당 노동시간 등을 따져 5천 명 정도를 선발해 6개월간 매달 50만 원씩 지원합니다.

청년수당을 받은 청년의 취업·창업률은 41%, 실업급여 수급자의 재취업률보다 10%포인트 이상 높습니다.

사회에 대한 신뢰도도 수당을 받은 직후 40%에서 8개월 뒤 60%까지 높아졌습니다.

올해 청년수당을 지급하는 광역자치단체는 서울시를 비롯해 경기와 경남 등 9개로 늘었습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문예슬 기자 (moons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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